LA 다저스가 안방에서 5경기 연속 끝내기 승리라는 진기록을 작성하며 절정의 상승 무드를 이어갔다.
다저스는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와 홈 경기에서 5-4로 승리했다. 전날과 똑 같은 스코어였고, 끝내기의 주인공도 이틀 연속 코디 벨린저에다, 상대 블론세이브 투수 역시 같은 그레그 홀랜드로 거짓말 같은 ‘데자뷰’ 승리를 거뒀다.
상황도 비슷했다. 다저스는 3-3으로 맞선 9회초 수비에서 마무리 켄리 잰슨이 1사 후 카슨 켈리에게 중월 솔로홈런을 얻어 맞아 패색이 짙었다. 애리조나는 9회말 마무리 홀랜드를 마운드에 올렸다. 홀랜드는 전날에도 4-3으로 앞선 9회말 등판했지만, 2사 후 4연속 볼넷으로 무너지며 동점을 허용했고, 바뀐 투수 T.J. 맥퍼랜드마저 벨린저에게 끝내기 밀어내기 4구를 내줘 충격의 패배를 당했다.
이날도 홀랜드는 첫 타자 엔리케 에르난데스에게 우월 2루타를 맞더니 맷 비티에게 동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졌고 다저스는 4-4로 맞선 10회말 1사 후 벨린저의 우중월 끝내기 솔로포로 경기를 끝냈다. 벨린저는 요안 로페스의 시속 157㎞ 직구를 통타해 생애 첫 끝내기 홈런을 맛봤다. 이날 시즌 28ㆍ29호를 몰아친 벨린저는 길 호지스(1951년)와 듀크 스나이더(1955년)의 28개를 넘어 구단 역사상 전반기 최다홈런 신기록도 달성했다.
다저스는 지난 6월 22~24일 콜로라도와 홈 3연전에서도 ‘루키 3인방’ 맷 비티-알렉스 버두고-윌 스미스가 차례로 끝내기 홈런을 때려 모두 이겼다. 이날까지 5경기 연속 홈 끝내기 승이다. 기록 전문 업체 'STATS'에 따르면 이는 2004년 오클랜드 이후 15년 만이자 라이브볼 시대인 1920년 이래 다섯 번만 나온 진기록이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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