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한양대학교와 손잡고 인공지능(AI) 인재 육성에 나선다. 4일 SK텔레콤은 한양대와 온라인 AI 커리큘럼을 운영하는 등 AI 분야 인재 양성 및 생태계 확대를 목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과 한양대는 올해 2학기부터 정보시스템학과 학부 정규 과정에 ‘AI 애플리케이션’ 온라인 과목을 개설한다. 이 과목은 SK텔레콤의 음성인식 AI 스피커 ‘누구’와 국내외 우수 연구 사례 등을 활용해 AI 음성인식에 대한 기본 이해부터 음성합성, 영상인식과 같은 응용 기술 등을 아우르는 커리큘럼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 수업으로 많은 학생들이 AI 서비스 개발에 필요한 기본 지식과 현장의 기술 노하우를 학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국내 AI 시장은 심각한 인재난을 겪고 있다.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가 2018년에 발간한 ‘인공지능 연구역량 국제비교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AI 산업 분야에 2022년까지 약 1만명의 인재가 부족할 것으로 추정된다.
SK텔레콤은 5세대(G) 통신 시대 AI 전문가 양성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국내 인력 양성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2017년에는 서울대학교와 오프라인 ‘AI 커리큘럼’을 개설했고 회사가 보유한 AI 기술과 자산을 국내 대학들과 꾸준히 공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AI 펠로우십’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우수 이공계 학부, 대학원생들과 AI 관련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1기로 선정된 7개 팀 20여명 학생들은 이달부터 1년 동안 SK텔레콤 기술 전문가들의 멘토링과 연간 1,000만원의 연구비를 지원 받으며 과제를 수행하게 된다.
윤현 SK텔레콤 역량ㆍ문화그룹장은 “전 세계적으로 AI 인재 확보를 위한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며 “SK텔레콤의 미래 성장 동력뿐 아니라 국가 경쟁력 확보를 위해 AI 전문가 양성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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