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과 히잡을 쓴 채 악수하는 장면이 찍힌 무슬림 여성의 사진이 인터넷을 달구고 있다. 천주교의 수장이 무슬림, 그것도 여성과 악수하는 모습이 이목을 끄는 모양이다.
4일 콤파스 등 인도네시아 매체에 따르면, 사진 속 주인공은 23세의 인도네시아 출신 대학생 데위 프라스위씨로 교황청의 종교 간 대화 펠로우십(fellowship)에 참가하고 있다. 데위씨는 지난달 26일 바티칸 성베드로광장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났다.
데위씨는 콤파스와의 인터뷰에서 “그 순간 교황과 악수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진 사람은 오직 나뿐이었다”라면서 “인도네시아에서 온 무슬림이라고 교황에게 소개한 뒤, ‘세계 평화를 위해 기도해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3월 바티칸에서 열린 청소년 관련 회의에서 교황을 처음 만났고 이번은 두 번째였다고 덧붙였다.
악수하는 사진은 다른 사람이 찍어 인스타그램에 올리면서 주목을 받았다. 1만명 넘게 사진을 퍼갔고, 여러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과 뉴스 매체에 의해 재생산됐다.
자카르타=고찬유 특파원 jutda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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