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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 "한미동맹은 인도ㆍ태평양 지역 안보의 린치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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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 "한미동맹은 인도ㆍ태평양 지역 안보의 린치핀”

입력
2019.07.03 15:02
수정
2019.07.03 22:0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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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류효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류효진 기자

미국 국무부가 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관련 설명자료에서 한미 두 정상이 “한미동맹은 인도ㆍ태평양 지역 안보의 린치핀(Linchpinㆍ핵심축)이라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인도ㆍ태평양 전략에 한국이 동참키로 했다는 뜻이어서 중국의 반발의 예상된다.

국무부는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이 한미 간 철통 같은(ironclad) 동맹을 재확인했다’는 제목의 설명자료에서 “방한 기간 트럼프 대통령과 문 대통령은 양국의 깨지지 않는 유대를 확인하고 양자관계를 더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무부는 “인도ㆍ태평양 지역에서 올바른 통치, 투명성, 법치, 주권, 규칙에 기반한 질서, 시장경제 원칙 등을 함께 증진시켜 나가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인도ㆍ태평양 전략은 과거 ‘아시아ㆍ태평양’ 지역 개념을 대체한 것으로 일본ㆍ인도ㆍ호주호주와 함께 중국의 군사적 팽창을 견제한다는 것으로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ㆍ아시아와 유럽ㆍ아프리카를 잇는 육ㆍ해상 실크로드 건설) 전략과 정면으로 충돌하는 개념이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한미 정상회담 뒤 기자회견에서 “한국의 신남방정책과 미국의 인도ㆍ태평양 전략을 조화롭게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간 한국 정부는 중국의 반발을 우려해 미국의 인도ㆍ태평양 전략에 대한 구체적 입장 표명을 피해왔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양측이 인도ㆍ태평양 전략에 대한 한미동맹의 역할을 논의한 사실이 거듭 확인되며, 중국으로선 한국의 이 같은 입장 표명에 대한 불만을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

국무부는 아울러 “미국과 한국은 정보공유, 고위급 정책협의, 연합훈련 등을 포함한 일본과의 3국 안보협력에 협조하기로 합의했다”고도 밝혔다. 남북 간 평화무드가 조성되며 문재인 정부 들어 뜸해졌던 ‘한미일 안보 공조’ 필요성을 제기한 것이다.

이날 국무부 설명자료에는 한국 기업 5곳의 최근 대미 투자 현황도 포함됐다. 국무부는 “한국은 13번째로 빠르게 성장하는 대미 투자국”이라며 “2017년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이후 한국 기업들은 미국에서 수십억달러 규모의 투자 프로젝트를 발표,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2017년 1월 현대기아차가 발표한 31억달러 투자 계획, 같은 해 8월 LG전자가 공개한 미시건주 전기차 부품 공장 설립을 위한 2,500만달러 투자 계획 등이 나열됐다.

손영하 기자 froze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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