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취해 월세 문제로 다투던 세입자를 흉기로 찌르는가 하면 흉기를 들고 거리를 활보하며 행인들을 위협하던 50대 남성이 구속됐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강서구 방화동의 한 고시원에서 세입자의 복부를 흉기로 수 차례 찌른 혐의(살인미수)로 박모(54)씨를 지난달 30일 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
박씨는 지난달 28일 오후 10시30분쯤 월세가 밀렸다며 피해자와 다투다 복부 등을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박씨는 도망가는 피해자를 쫓겠다며 흉기를 들고 거리로 나가 지나가는 행인들을 위협하기도 했다.
박씨는 피해자 및 시민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피해자는 박씨가 휘두른 흉기에 3차례 찔렸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경찰조사결과 박씨는 해당 고시원에서 일을 봐주는 대가로 월세 일부 면제받고 고시원에서 생활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박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이 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번 주 중 박씨를 검찰에 넘길 예정이다.
박지윤 기자 luce_jy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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