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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북한 목선 최초신고자 불러 “못 믿을 정부” 국조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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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북한 목선 최초신고자 불러 “못 믿을 정부” 국조 압박

입력
2019.07.02 18:29
수정
2019.07.03 00:46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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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원내대표 “들어보니 어업활동 했다고 보기 어렵다”

나경원(왼쪽 두번째)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북한 어선 삼척항 입항 사건 최초 신고자 및 촬영자 초청 간담회에서 최초 촬영자인 전동진 씨에게 당시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맨 오른쪽은 최초 112 신고자인 김경현 씨. 연합뉴스
나경원(왼쪽 두번째)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북한 어선 삼척항 입항 사건 최초 신고자 및 촬영자 초청 간담회에서 최초 촬영자인 전동진 씨에게 당시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맨 오른쪽은 최초 112 신고자인 김경현 씨. 연합뉴스

군 당국이 이르면 3일 북한 목선 삼척항 입항사건에 대한 합동조사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자유한국당은 2일 해당 사건의 최초 신고자와 사진 제보자를 초청해 여론전을 펼치며 국정조사 실시를 압박했다.

한국당은 이날 국회에서 북한 목선 입항사건의 최초 신고자인 김경현씨와 북한 선원과 선박의 사진을 찍어 제보한 전동진씨를 초청한 간담회를 열고 당시 상황과 의문점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간담회 시작 전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지도부와 당 북한 선박 은폐ㆍ조작 진상조사단 소속 의원들은 김씨와 전씨를 “애국시민”, “영웅”이라고 칭하며 기립박수를 치기도 했다.

김씨와 전씨는 북한 목선 입항 당시 선원들의 행색과 행동을 설명하며 석연치 않은 점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전씨는 “오징어를 꽤 많이 잡았다는데 이 배에는 오징어를 잡은 흔적도, 꺼낼 도구도 보이지 않았다”면서 “위장으로밖에 판단을 못 하겠다”고 했다. 그는 “저 복장(인민복)으로는 도저히 조업을 할 수 없다”며 “지퍼나 단추가 있으면 그물에 100% 걸릴 수밖에 없다”고도 주장했다. 김씨 역시 “배 안에 있던 그물 상태가 깨끗했다”고 힘을 실었다.

당 진상조사단장을 맡은 김영우 의원은 목선의 출처에 대한 추가 의혹도 제기했다. 김 의원은 “북한에서 수산대학을 나오거나, 고기잡이 하다 월남한 분들 말씀에 따르면 민간 소유인 배 이름에는 지명이 들어간다고 한다”며 “(이번에 발견된 목선처럼) 한글 자음 다음에 숫자가 붙는 것은 군부대 배”라고 주장했다.

이에 나 원내대표는 “주민과 어민들 말씀을 들어보면 북한 선박이 실질적으로 어업활동을 했다고 보기 상당히 어렵다”며 “정부가 발표한 부분을 믿을 수 없기 때문에 진실을 밝히기 위한 국정조사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안보라인의 사퇴와 9ㆍ19 남북군사합의의 즉각 무효선언도 촉구한다”며 대여공세 수위를 끌어올렸다.

앞서 원내대책회의에서는 김도읍 의원이 북한 목선 입항 당일과 이튿날인 지난달 15, 16일 군 관계자 6,558명이 골프를 쳤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김 의원은 국방부로부터 받은 ‘군 골프장 이용 현황’ 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밝히면서 “온 나라를 발칵 뒤집어놓고도 군이 안보공백에 책임을 지지는 못할 망정 나몰라라 골프를 친 데 대해 국방부 장관이 책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유빈 기자 yub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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