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뉴스 기자 “김 위원장, 폐기종 환자처럼 숨 쉬어” 보도 후 트윗 올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을 의식한 듯 김 위원장의 건강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 트위터에 “이번 주말,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과 함께 한 것은 대단한 일이었다”며 “우린 훌륭한 회담을 했고, 김 위원장도 아주 좋고 건강해 보였다. 곧 다시 만나길 고대하고 있다”고 글을 남겼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터커 칼슨 폭스 뉴스 앵커가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을 제기한 것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 글이 터커 칼슨과의 인터뷰를 몇 시간 앞둔 시점에 올라와 터커 칼슨의 주장을 무마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앞서 판문점 회담을 가까이에서 지켜 본 터커 칼슨은 1일(현지시간) 자사 ‘폭스 앤드 프렌즈’ 프로그램 인터뷰에서 회동 당시 상황과 두 정상의 표정, 인상 등을 생생히 묘사했다. 당시 터커 칼슨은 “김 위원장이 폐기종 환자처럼 쌕쌕거리며 숨을 쉬었다”며 “역사적인 순간을 맞아 벅찬 감정에 호흡이 가빠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비전문가로서의 내 느낌은 그가 건강이 좋지 않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우리 팀은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만남을 가질 것”이라며 “서두르지 않겠지만, 우린 궁극적으로 거기에 도달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주도 아래 진행될 실무협상을 언급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에 앞서서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G20에 이어 바로 나와 미국 대표단을 맞아준 문재인 대통령에게 감사하다”며 “한국에 있는 동안 북한의 김 위원장에게 만남을 갖자고 요청한 건 대단한 일이었다”고 글을 올렸다.
윤한슬 기자 1seu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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