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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 관리들도 ‘판문점 회동’ 직전까지 반신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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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 관리들도 ‘판문점 회동’ 직전까지 반신반의”

입력
2019.07.01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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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日 고노 외무, 폼페이오와 통화 내용 소개… 北, 트럼프 ‘트윗 제안’ 1시간 만에 반응 

마이크 폼페이오(앞줄 왼쪽 두 번째) 미국 국무장관이 30일 판문점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대화 내용을 듣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앞줄 왼쪽 두 번째) 미국 국무장관이 30일 판문점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대화 내용을 듣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지난달 30일 오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판문점 회동 직전까지도 미국 정부 당국자들은 그 성사 여부를 반신반의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1일 일본 지지통신은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장관이 이날 도쿄도에서 열린 한 강연을 통해 전날 오후 이뤄진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의 통화 내용을 소개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고노 장관이 강연에서 인용한 폼페이오 장관 발언에 따르면, 북한 측은 지난달 29일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 직전 “김 위원장이 이 글을 보면 비무장지대(DMZ)에서 만나 악수하며 인사할 수 있을 것”이라는 트윗을 올린 지 한 시간도 되지 않아 반응을 보였다. 공식적으로는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제안’ 이후 약 5시간 만에 “매우 흥미로운 제안”이라고 답했으나, 실제로는 이보다도 약 4시간 전에 북미 간 물밑 논의가 처음 시작된 셈이다.

이와 관련, 폼페이오 장관은 고노 장관에게 “29일 밤부터 DMZ 북쪽에서 움직임이 있어 ‘북한이 정말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 정상회담을 하려 할지 모른다’고 생각해 준비를 했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김 위원장이 (판문점에) 올 때까지도 반신반의했다. 계속 기다리고 있는데 차량 행렬이 도착하고, 김 위원장도 나오기에 (그때가 돼서야) ‘회담을 하는구나’라고 생각했다”고 폼페이오 장관이 말했다는 게 고노 장관의 전언이다. 결국 북미 정상 간 판문점 회동 직전까지 미 정부 당국자들마저 ‘역사적 만남’의 실현 여부를 장담하지 못한 채 초조한 마음으로 김 위원장의 등장을 기다리고 있었다는 얘기다.

김정우 기자 woo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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