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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블록체인 서비스 '키스토어', 개발자들에 빗장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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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블록체인 서비스 '키스토어', 개발자들에 빗장 열었다

입력
2019.07.02 04:40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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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블록체인 키스토어 설명 화면. 삼성전자 홈페이지 캡처
삼성 블록체인 키스토어 설명 화면. 삼성전자 홈페이지 캡처

삼성전자가 올해 3월 출시한 ‘갤럭시S10’에 탑재했던 블록체인 서비스 도구 ‘키스토어(Keystore)’를 일반 개발자들도 개발에 활용할 수 있도록 공개했다. 이를 계기로 다양한 디앱(DAppㆍ블록체인 기술 기반으로 만들어진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이 활성화하면서 블록체인 생태계가 다변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7일 공식 개발자 포럼 ‘삼성 디벨로퍼스(Samsung Developers)’를 통해 ‘삼성 블록체인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를 공개했다. SDK란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앱을 만들 수 있도록 해주는 도구를 의미한다. 예를 들어 삼성페이 SDK를 활용하면 일반 온라인 사이트에서 삼성페이로 상품 대금을 결제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할 수 있는 식이다. SDK를 공개한다는 것은 기업이 제공하는 범위보다 기능이 더 널리 사용될 수 있도록 모바일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SDK를 공개한 블록체인 키스토어는 블록체인 거래에 필요한 열쇠(키)를 안전하게 보관해주는 서비스다. 이용자가 암호화폐를 안전하게 송금하거나 결제하기 위해서는 사용자 계정(블록체인 주소)과 서명(블록체인 주소에 대응하는 개인키)이 필수적인데, 대부분 이용자들은 온라인 암호화폐 지갑(핫월렛)에 이들을 보관한다. 그러나 핫월렛의 경우 네트워크에 연결된 이상 해킹으로부터 취약하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존재한다. 이때 제조사라는 이점을 활용한 것이 삼성전자의 키스토어다. 일반 앱이 접근할 수 없는 자체 모바일 보안 플랫폼 ‘삼성 녹스(Knox)’를 활용해 키를 보관함으로써 해킹으로부터 키를 안전하게 지키는 기능이기 때문이다.

삼성 키스토어는 올해 초 갤럭시S10과 함께 공개됐지만, 그 동안 제한적으로만 제공돼 제대로 활용되지 못했다. 키스토어에 연동된 디앱이 △암호화폐뿐 아니라 블록체인 기반 게임 아이템까지 관리하는 ‘엔진 지갑’ △화장품 리뷰 기록하고 공유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코스미’ △이더리움으로 고양이 캐릭터를 구매하고 키우는 게임 ‘크립토키티’ △암호화폐 오르파인 결제 서비스 ‘코인덕’ 등 4개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SDK 공개로 이제 모든 디앱 개발자들은 자신의 앱에 삼성전자 키스토어를 훨씬 쉽게 연동할 수 있게 됐다. 키스토어와 연동된 디앱에서는 결제 과정에서 지문인식 등 간단한 방법만으로 서명할 수 있게 된다. 기존 디앱 결제에 비해 편리성이 대폭 높아지는 셈이다. 키스토어와 연동된 디앱은 출시 전 삼성전자에 파트너 등록을 하도록 돼 있어 오남용을 방지했다.

큰 변동이 없는 한 오는 8월 출시되는 갤럭시 노트10에도 키스토어 및 암호화폐 지갑 기능은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키스토어 SDK 공개는 더 많은 디앱 서비스 개발이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더 나아가 앞으로 블록체인 생태계가 확장되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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