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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여사가 트럼프 영접 때 ‘사드 반대’ 브로치 달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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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여사가 트럼프 영접 때 ‘사드 반대’ 브로치 달았다고?

입력
2019.07.01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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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당 민경욱 의원 주장에 靑 “색깔, 소재 달라” 반박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9일 오후 청와대에서 G20 정상회의를 마치고 방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맞아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있다. 김 여사 왼쪽 가슴팍 파란 나비 모양 브로치를 두고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이 사드 반대 의미를 담았다고 주장했으나 청와대는 이와 무관하다고 반박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9일 오후 청와대에서 G20 정상회의를 마치고 방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맞아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있다. 김 여사 왼쪽 가슴팍 파란 나비 모양 브로치를 두고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이 사드 반대 의미를 담았다고 주장했으나 청와대는 이와 무관하다고 반박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달 29일 방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영접하면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의 한국 배치를 반대하는 의미의 ‘파란 나비’ 브로치를 달았다는 주장이 야당에서 나왔다. 청와대는 “단순한 청록색 브로치”라며 야권의 의미 부여에 선을 그었다.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은 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김 여사가 옷에 착용했던 파란색 나비 모양 브로치를 언급하며 “파란 나비는 북핵에 맞서는 사드를 반대하는 상징”이라고 주장했다. 김 여사는 29일 1박2일 일정으로 방한, 환영만찬 참석을 위해 청와대에 도착한 트럼프 대통령을 맞이하면서 주황색 무늬의 원피스를 입고 왼쪽 가슴팍에 ‘논란의 브로치’를 달았다. 이후 청와대 녹지원 산책, 칵테일 리셉션, 공식 만찬 일정 등 1시간여를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했다. 민 의원은 이를 두고 “문 대통령은 사전에 부인이 파란 브로치를 단다는 사실을 알았는가”라면서 “서로 상의를 한 것인가 아니면 김 여사의 독단적인 결정인가. 사드보다는 북핵을 원한다는 뜻인가”라고 되물었다.

실제 2016년 사드 배치 부지로 확정된 경북 성주에서는 주민들이 이에 대한 반대 투쟁을 하면서 파란 나비 리본을 제작해 달기 시작했고, 이후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파란 나비 효과’가 2017년 개봉되면서 파란 나비가 사드 반대를 의미한다는 인식이 확산됐다. 민 의원은 “영화 ‘파란 나비 효과’는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성주 주민들의 활동을 기록한 다큐멘터리 영화”라며 “당시 성주에 거주하며 시위를 했던 (김 여사의) 동명의 여성은 그 영화를 보라고 김 여사에게 편지와 참외 선물도 보냈었다. 그러니 영부인이 그 의미를 모를 리 없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와 관련해 미국 측으로부터 공식, 비공식 항의를 받은 적이 있는지와 어떤 답을 보냈는지도 밝혀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1일 청와대가 공개한 김정숙 여사의 파란 나비 브로치(왼쪽 사진)과 성주의 사드 배치 반대를 의미하는 파란 나비 리본. 청와대 제공
1일 청와대가 공개한 김정숙 여사의 파란 나비 브로치(왼쪽 사진)과 성주의 사드 배치 반대를 의미하는 파란 나비 리본. 청와대 제공

청와대는 이날 문자메시지를 통해 “민 의원이 거론한 김 여사의 브로치는 단순한 청록색 나비 모양 브로치”라며 “색깔도 소재도 다르다”고 해명하고 나섰다. 김 여사가 착용했던 브로치 사진과 사드 반대 리본 사진을 나란히 공개하면서 천 소재인 사드 리본과는 전혀 다른 소재로 만들어진 브로치라는 설명도 곁들였다.

전혼잎 기자 hoih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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