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송민호 원장 “의료 산업 통한 지역 발전까지 견인하는 구심점 될 것”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송민호 원장 “의료 산업 통한 지역 발전까지 견인하는 구심점 될 것”

입력
2019.07.01 14:56
수정
2019.07.02 09:08
0 0
송민호 충남대병원장은 "지난 3년여 동안 충남대병원이 중부권 거점 의료기관으로서 지역민 건강을 돌보는 것은 물론, 의료산업 발전을 통해 침체된 구도심 활성화를 견인하는 토대를 마련하는데 노력했다"고 말했다. 충남대병원 제공.
송민호 충남대병원장은 "지난 3년여 동안 충남대병원이 중부권 거점 의료기관으로서 지역민 건강을 돌보는 것은 물론, 의료산업 발전을 통해 침체된 구도심 활성화를 견인하는 토대를 마련하는데 노력했다"고 말했다. 충남대병원 제공.

“의료기관은 양질의 의료와 인력을 제공하는 지금까지의 역할을 확장해 의료 기술은 물론, 산업 발전까지 견인하는 구심점이 되어야 합니다. 충남대병원은 거점 의료기관으로서 그 역할을 솔선해 수행해 나갈 것입니다.”2016년 11월 취임한 송민호 충남대병원장은 중부권 거점 의료기관으로서 지역민 건강을 돌보는데 정성을 쏟는 한편, 병원의 미래와 지역발전의 청사진을 그리느라 동분서주하고 있다.

그는 지난 3년 여간 췌장암, 담도암 등 치료가 까다로운 암과 간 이식, 심혈관 분야의 의료인력을 보강했다. 동시에 우수한 의료장비를 도입해 효과를 배가시키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 그는 “우수한 의료인력과 장비 보강은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사항”이라며 “지난 3년 여간 병원 의료의 질이 상당 부분 높아졌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에 문을 여는 세종 충남대병원 건립 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있다. 그는 “외부 구조는 다 올라갔고, 현재 내부 공사를 진행 중”이라며 “충남대병원은 내년에 개원해 행정수도로 거듭나고 있는 세종시의 중점 의료기관으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병원의 미래를 준비하는 작업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가 그리는 미래의 핵심은 양질의 진료를 제공하고, 인력을 양성하는 역할을 넘어 의료기술, 그리고 산업 발전을 견인하는 것이다.

그가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도입한 것은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이다. 이는 정부출연연구기관들과 연구주제를 발굴하면, 연구비를 공동으로 지원해 실용화하는 것이다.

그는 “현재 7~8개 기관과 기관 당 5~6개씩 40여개의 과제를 발굴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드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이런 구상은 최근 조금씩 싹을 틔우고 있다. 국가수리과학연구소와 공동으로 수학적 요소를 활용해 환자를 진단ㆍ치료ㆍ예측하는 의료수학 연구를 위해 연구소 내에 별도의 연구센터를 만들었다. 또 한국기계과학연구원과 협업해 의료 관련 재료나 장비를 개발하는 3D센터를 병원에 설치해 운영 중이다.

그는 이런 노력들이 의료산업은 물론, 지역 발전의 중요한 견인차가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전국적으로 대학병원들은 대부분 구도심에 있고, 이는 대전도 마찬가지”라며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의료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하면, 침체된 구도심 활성화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구에서 충남대병원은 가장 큰 기관이다. 충남대병원을 중심으로 의료산업 레지던스를 추진하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의료기관으로서 충남대병원이 빠뜨리지 말아야 할 역할 중 하나는 지역사회 공헌이라고 했다. 그는 이를 위해 기업인 등이 참여한 메디컬 아너 소사이어티 모임을 만들어 각종 질병이나 장애로 고통 받고 있는 국내외 취약계층에게 새로운 인생을 선물하고 있다. 그는 “의료 기부는 외국에선 흔하지만 우리나라에선 아직 낯설다”며 “메디컬 아너 소사이어티는 금전적 후원과 의료기술 기부로 취약계층에게 적극적인 의료혜택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기 만료를 목전에 둔 그는 “더 바랄 게 있다면 충남대병원만의 특화된 의료 분야 개발”이라고 했다. 특정 질환 치료는 서울은 물론, 세계 어디와 비교해도 가장 뛰어나다고 인정받는 충남대병원만의 독보적인 능력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현재 지역의 리더 지위에 있다면, 앞으로는 국가 표준, 그리고 한 두 분야는 글로벌 리더가 돼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i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