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길 바쁜 울산 민주당 1주년 논평 내
“부족함 알고 공부하고 더 노력하겠다”
민주당 지지층 시정 평가도 ‘보통 이하’
지지도 최악은 ‘언론보도ㆍ홍보부족 탓’
울산지역 각 정당들이 9개월여 앞으로 다가 온 21대 총선준비에 돌입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시장에 대한 부정평가에 따른 ‘송철호 리스크’가 총선에 적잖은 영향을 끼칠 것이란 우려가 일고 있다. 갈 길이 바쁜 마당에 시정까지 신경 쓰게 된 민주당 울산시당은 민선7기에 대한 잇단 악평 속에 “부족함을 알고 공부하고 채우고 더 노력하겠다”며 몸을 낮추는 논평까지 냈다.
울산지역 각 정당들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책과 전략을 세울 조직을 구성키로 하는 등 본격적인 채비에 들어갔다.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은 최근 당사 이전과 함께 총선 준비를 선언한 데 이어 총선준비기획단을 꾸리고 있다. 기획단은 정책, 전략, 조직 3개 분과로 나눠 당내는 물론 외부 전문가 등의 인사들을 영입해 업무 분장 후 당 차원의 로드맵을 그려나간다는 방침이다.
민주당 울산시당은 이와 함께 조만간 주간브리핑을 시작해 앞으로 총선 준비 상황을 알려나간다는 계획이다. 민주당 울산시당 일각에서는 그러나 벌써부터 송철호 시장의 지지도와 시정운영전반에 대한 평가가 최악의 상황이어서 총선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지 않을 지 우려하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실제 울산시민연대 등이 최근 밝힌 민선1기 울산시정 1주년 평가를 위한 전문가 설문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층의 시정운영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는 2.90점(5점 척도)으로 보통 이하로 나타났다.
진보3당 지지층의 평가 역시 2.50점으로 더욱 낮았다. 특히 송철호號에 대한 평가는 언론계(2.14점) 학계(2.37점) 노동계(2.41점)에서 아주 좋지 않았고, 시민단체(2.79점)에서는 그나마 상대적으론 높았으나 역시 보통 이하로 나타났다. 17개 시ㆍ도지사 직무평가에서 울산시 송 시장의 직무수행이 매번 전국 꼴찌로 나타나는 등 낮은 지지도의 원인은 ‘언론보도 및 홍보부족 등의 영향’이 3.02점으로 최하점을 기록해 대변인이 이끄는 시의 홍보에 문제가 상당한 것으로 평가됐다. 개방직인 울산시 대변인의 경우 임명 7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나 결국 소문대로 송 시장 측근이 꿰차 말이 많았다.
이에 대해 민주당 울산시당은 지난 30일 논평을 내고 “민선 7기 1주년을 맞아 20여년 만에 바뀐 지방 정권에 대한 시민의 기대치는 생각보다 높았으나 기대에 부응하기에 충분한 준비가 덜 되어 있었음을 인정한다”고 몸을 낮췄다. 또 “냉철한 평가와 비판은 겸허히 수용하고 아직도 많이 부족함을 알고 공부하고 채우고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자유한국당 시당도 정책위원회를 발족해 총선과 관련한 정책을 수립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정책위원회는 공약추진단, 일자리추진단, 문재인정권실정팀, 먹고사는문제전담팀, 이슈개발팀, 우리동네소확행팀, 울산시정견제팀 등 3단, 5팀으로 구성된다. 한국당은 “정책위원회는 시민 삶을 바꿀 수 있는 정책을 우선순위로 놓고 미세먼지 극복, 안정적 에너지 수급, 어설픈 대체에너지 반대 등 국가 에너지 백년대계를 위한 탈 원전 정책 폐지를 당론으로 내놓을 방침이다. 바른미래당 울산시당도 준비과정을 거쳐 이달 중 총선출정식을 개최할 계획이며, 정의당 울산시당은 총선지역 전략을 총괄 관장하는 총선기획단을 출범시키고 총선체제로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김창배 기자 kimcb@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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