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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내 친구” 인사에 김정은도 “이런 데서 각하를…” 화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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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내 친구” 인사에 김정은도 “이런 데서 각하를…” 화답

입력
2019.06.30 22:06
수정
2019.06.30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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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악관, 트위터 계정에 북미 정상 만남 첫 순간 영상 공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판문점 군사분계선 앞에서 만나는 첫 순간이 담긴 동영상의 한 장면. 백악관이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공개한 것이다. 백악관 트위터 캡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판문점 군사분계선 앞에서 만나는 첫 순간이 담긴 동영상의 한 장면. 백악관이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공개한 것이다. 백악관 트위터 캡처

※관련 영상보기(클릭) https://twitter.com/WhiteHouse/status/1145266508110675971

“마이 프렌드(My friend)!”(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이런 데서 각하를 만나게 될 줄 생각 못했습니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30일 오후 3시46분 판문점 군사분계선 앞에서 만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처음으로 주고받은 대화는 이랬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을 ‘내 친구’라고 부르며 어깨를 세 번 톡톡 건드렸고, 김 위원장은 ‘각하’라는 극존칭을 사용하며 트럼프 대통령을 예우했다.

이날 백악관이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두 정상은 환한 미소와 함께 첫 인사를 이같이 나눴다. 악수를 마친 트럼프 대통령은 “제가 이 선을 넘어도 됩니까”라고 물었고, 김 위원장은 북한 땅을 가리키면서 “각하께서 한 발자국 건너시면 사상 처음으로 우리땅을 밟으신 미국 대통령이 되십니다”라고 답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제가 넘어가길 바랍니까. 그렇다면 영광이겠습니다”라고 말하고는 김 위원장과 함께 잠시 월경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걸음 정도 북한 땅을 걸었다고 미 CNN방송은 전했다. 북한 땅에 1분가량 머무르며 대화를 나눈 두 정상은 다시 군사분계선을 건너 남측으로 내려와 문재인 대통령과 3분간 환담을 가진 뒤, 판문점 자유의 집에서 53분간 단독 양자회담을 했다.

김정우 기자 woo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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