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정]
패션업계 최초로 ‘세정나눔재단’ 설립, 이웃에 ‘화로’ 같은 존재
CSR 활동 남달라 사회복지공동 모금회 기탁금 만 77억 넘어
꾸준한 나눔 활동으로 주목 받는 기업이 있다. 1974년 창립한 부산의 대표 패션기업 ‘세정’이다.
세정(회장 박순호)은 어려울 때 일수록 소외 이웃과 사회적 약자를 돕는 일에 더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는 등 일관된 사회공헌 활동으로 정평이 나있다. 특히 2011년 5월에는 패션업계 최초로 ‘세정나눔재단’을 설립, 지역사회의 소외되고 그늘진 곳,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따뜻한 나눔을 전하는 화로와 같은 존재다.
세정나눔재단은 저소득계층 지원, 비영리단체 및 지역문화예술 후원 등 다양한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을 펼치는 가운데 홀몸 어르신, 한부모 가정, 소년소녀가장 등 저소득 가정 지원이나 주거환경 개선, 물품 지원 등 어려운 이웃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세정은 2011년 ‘대한민국 자원봉사대상’에서 업계 최초로 기업부문 최고 상인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2007년 세정장학회를 설립하고부터 본격 장학사업에 뛰어든 세정은 현재까지 15억2,000여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고, 부산지역 교육기부와 나눔문화 확산, 인재육성 등에 앞장서며 부산시와 시교육청이 주관하는 교육메세나탑 시상식에서 2012년부터 2018년까지 7회연속 수상의 기록을 갖고 있다.
세정은 소년소녀가장, 한부모 및 홀몸어르신 가정에서 거주하는 분들이 보다 편안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집을 개ㆍ보수, 안락한 보금자리를 제공하는 사업도 전개 중이다. 여기에는 부산시로부터 유공표창을 받은 버스ㆍ택시 운전기사들로 구성된 ‘부산시 유공친절기사회’가 힘을 보태고 있다. 시ㆍ구청으로부터 열악한 주거환경에서 생활하고 있는 저소득가정을 추천받아 유공친절기사회가 휴무일을 맞춰 봉사활동을 전개하는 방법으로 매월 1~2가정을 대상으로 도배와 장판 교체 등 개보수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세정은 원부자재 등의 실비를 지원하고 있다.
세정은 또 사회복지사들의 과중한 업무, 열악한 근무환경과 처우 등이 사회적 이슈로 부각되자 2013년부터 이들의 헌신과 노고를 격려하기 위해 ‘세정사회복지사대상’을 제정, 매년 시상을 통해 1인당 500만원 상당을 지원해온 가운데 올해까지 총 74명이 사상의 영광을 맛봤다.
세정은 동아대의료원과 협업을 통해 부산지역 아동센터 이용 아동을 대상으로 ‘겨울철 무료독감 예방접종’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정부가 만 12세 미만 아동들에게 무료독감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있지만, 세정나눔재단은 그간 정부가 제공하는 3가 백신이 아닌, ‘B형 바이러스’ 백신주가 더 포함된 4가 독감 백신을 제공해왔다. 대상아동과 보호자들의 호응이 높아 매년 접종 희망자가 확대된 가운데 무료독감 예방접종을 시작한 2013년부터 지금까지 수혜 아동이 7,000여명에 이른다.
세정은 소외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1999년부터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지금까지 총 77억원 이상의 성금과 성품을 부산시에 기탁해왔다. 특히 패션기업의 전문성을 살려 매년 비영리 단체가 진행하는 자선 바자회에 적극 참여, 자사 브랜드 제품을 기증하고 판매 수익금 전액을 기부, 그 동안 바자회를 통한 기부 금액이 15억3,000만원에 이른다.
또 매월 1,000원 미만의 임직원 급ㆍ상여금 우수리와 이 금액에 대한 법인 매칭그랜트를 통해 한부모 가정 10가구를 지원하고 있는데, 2009년부터 시작해 총 7,100여만원이 어린이재단을 통해 소리 소문 없이 한부모 가정에 전달됐다.
목상균 기자 sgm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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