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오바마도 방문…문 대통령도 함께 찾아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비무장지대(DMZ) 내부에 있는 오울렛 초소에서 함께 DMZ 북측 지역을 바라봤다. 한미 정상이 동시에 DMZ 땅을 밟고 오울렛 초소에 함께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오후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마치고 용산 미군기지에서 미 대통령 전용헬기인 마린원을 타고 DMZ로 이동했다. 문 대통령도 청와대에서 전용헬기를 타고 DMZ로 향했다. 중간에서 차량을 함께 탄 두 정상은 오울렛 초소 전망대를 찾았다.
오울렛 초소는 경기 파주시 캠프 보니파스 북쪽에 위치한 최북단 경계 초소로, 군사분계선(MDL)에서 불과 25m 떨어져 있다. 6·25전쟁 당시 낙동강 방어선을 지키다 전사한 미군 조지프 오울렛 일병의 이름을 딴 곳이다. 쌍안경으로 보면 군사분계선 너머로 북한 최전방 마을인 기정동이 보여 남북 대치의 상징적인 곳으로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 이전에도 방한했던 미국 대통령은 이 초소를 찾은 적이 많다. 1993년 7월 빌 클린턴 당시 미 대통령, 2012년 3월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 등이 이곳을 찾았다. 2013년 12월 조 바이든 당시 부통령도 오울렛 초소를 다녀갔다. 다만 한미 정상이 함께 오울렛 초소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11월 방한 당시 헬기를 타고 이곳을 방문하려다 기상 악화로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한미 정상은 오울렛 초소에서 판문점으로 이동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난다.
윤한슬 기자 1seu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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