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오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한국 기업인들과의 간담회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게 거듭 감사를 표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신 회장을 가리키며 “지난달 워싱턴에 방문하고 3조6,000억원을 미국에 투자하기로 했다”며 “훌륭한 일을 해줘 매우 감사하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설 도중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해외 기업의 대미 투자에 대해 이야기하며 루이지애나주에 롯데가 세운 석유화학 공장을 반복해서 언급했다는 것이다.
지난달 9일 롯데는 루이지애나에 연간 100만톤 규모의 에틸렌을 생산할 수 있는 초대형 공장을 완공했다. 총 사업비가 3조6,000억원 규모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공장 준공식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신 회장을 지난달 13일 백악관으로 초청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나라 재계 총수를 백악관으로 초청한 건 처음이다. 당시 신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루이지애나 공장에 대해 설명하고 향후 투자 확대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임소형 기자 precar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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