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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 먹고 짜 먹고 얼려 먹고…건강 제품들, 이유 있는 변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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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 먹고 짜 먹고 얼려 먹고…건강 제품들, 이유 있는 변신 중

입력
2019.06.2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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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타서 차처럼 마시는 비타민 제품. 화이자 컨슈머헬스케어 제공
물에 타서 차처럼 마시는 비타민 제품. 화이자 컨슈머헬스케어 제공

삶의 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건강을 보충하기 위해 소비되는 제품들이 형태를 다양화하면서 변신을 꾀하고 있다.

28일 제약 및 유통업계에 따르면 비타민과 홍삼을 비롯한 건강기능식품이나 영양보충 제품들이 가루와 젤리, 아이스크림 등 제형을 여러 가지로 바꿔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건강 관련 시장에서 앞으로 소비자의 다양한 기호와 요구에 따라 맛과 형태를 변화시키는 트렌드가 더욱 확산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화이자 컨슈머헬스케어의 멀티비타민 브랜드 센트룸은 지난해 하반기 분말형 제품을 출시했다. 기존 알약(정제) 형태가 아니라 물에 타서 마시는 가루 형태다. 알약이 부담스러운 사람도 차를 마시는 것처럼 물과 함께 쉽고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다고 화이자 측은 설명했다. 분말형 센트룸은 커피 믹스처럼 1회 섭취량이 1포씩 개별 포장돼 있어 갖고 다니기도 용이하다.

홍삼 제품은 커피 믹스처럼 작은 막대 모양으로 포장된 형태가 이미 나와 있다. 홍삼 브랜드 정관장은 지난해 젤리 모양 홍삼 제품까지 출시했다. 이 같은 제형 변화는 ‘어른들의 건강식’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던 홍삼의 소비층을 젊은 세대로 확장하는 데 기여했다고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젤리 형태는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들이 변신을 많이 시도하고 있는 제형으로 꼽힌다. 2년여 전부터 비타민이나 에너지 음료가 잇따라 젤리 제형으로 출시돼 소비자들의 구매 문턱을 낮추고 있다. 경남제약의 ‘레모나’와 광동제약의 ‘비타500’, 동아제약의 ‘박카스’ 모두 젤리 제형이 나왔다. 비타500과 박카스는 아이스크림 형태로도 모양을 바꿨다. 업계 관계자는 “제형 변화 덕분에 거부감 없이 누구나 재미있고 편하게 제품을 섭취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이 같은 현상은 1인 가구의 증가로 2030 세대가 건강 관리의 주체가 된 영향이 큰 것으로 업계는 풀이하고 있다. 1980년대 전체 가구의 4.8%에 불과하던 1인 가구 수는 2015년 27.2%를 차지할 만큼 늘었다. 2020년에는 이 비율이 30%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통적인 가정에서 주부를 비롯한 어른이 온 가족의 건강을 책임졌던 것과 달리 본인 스스로 건강을 챙겨야 하는 젊은이들이 점점 는다는 의미다. 건강 관리를 위해 적극적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관련 제품을 소비하는 ‘셀프 케어’ 트렌드 역시 건강 식품 제형 변화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유섭 화이자 컨슈머헬스케어 한국∙일본∙인도 마케팅 총괄 상무는 “한국보다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가 큰 미국에서는 기업들이 분말과 젤리뿐 아니라 씹어 먹는 알약 모양인 저작정, 마시는 형태의 액상 등 더 다양한 제형으로 소비자들의 니즈에 대응하고 있다”며 “국내 소비자들의 니즈도 세분화하고 있는 만큼 향후 더 많은 옵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소형 기자 precar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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