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고 한국-인도네시아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CEPA) 논의가 성공적으로 이뤄져, 올해 11월로 예정된 한ㆍ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 협상 타결이 선언되기를 기대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문 대통령은 이날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양자 정상회담을 열고 한-인니 CEPA 조기 타결을 위해 힘을 합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인도네시아가 한국의 신남방정책 핵심 파트너로서 조코위 대통령 임기 중 양국 관계가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되는 등 최상의 수준으로 발전됐음을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또 “인도네시아가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경전철 등 인프라 사업에 우수한 기술과 경험을 갖춘 한국 기업이 최상의 협력 파트너가 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자동차ㆍ유제품 등 분야에서 우리 기업의 인도네시아 진출에 대한 안도네시아 정부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이에 한국의 여러 기업들이 인도네시아에 투자하고 있음에 사의를 표하며 앞으로도 세심히 살피겠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방산 분야에서도 올해 4월 한국 기업이 인도네시아 잠수함 2차 사업에 참여하는 등 협력이 증진되고 있다는 점을 뜻 깊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양국이 진행 중인 차세대 전투기 공동개발사업(KF-X/IF-X)도 원만히 추진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코위 대통령은 이에 방산 분야 기술이전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지난 4월 치러진 인도네시아 대선에서 조코위 대통령이 연임에 성공한 것을 축하하고, 앞으로도 양국의 협력관계가 심화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아세안과의 관계 강화에 대한 한국 정부의 협력의지를 높이 평가하며, 5년간의 재집권 기간에 양국 우호협력 관계가 한 단계 도약하도록 노력하자고 화답했다.
양 정상은 올해 11월 25∼27일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한·메콩 정상회의'가 한국과 아세안의 협력관계를 내실화하리라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성공적 개최에 협력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과 조코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반도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해서도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오사카=이동현 기자 na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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