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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G20 선발대, 스페인 기착 때 공군 가방서 코카인 39㎏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을 수행하기 위해 선발대로 파견된 한 브라질 군인의 가방에서 30㎏이 넘는 코카인이 발견됐다.
26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G20 회의 개최국인 일본으로 향하던 브라질 공군기가 전날 스페인 남서부 세비야의 공항에 잠시 기착했을 때, 스페인 경찰은 비행기에 탑승 중이던 브라질 공군 소속 군인의 가방에서 코카인 39㎏을 찾아냈다. 스페인 경찰은 이 군인을 마약밀매 혐의로 즉각 체포했고, 현지 법원도 그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 대변인은 “가방에는 오로지 마약뿐이었다”고 밝혔다.
해당 군인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28, 29일 일본 오사카 G20 정상회의 참석을 앞두고 브라질 정부가 파견한 선발대의 일원으로, 정확한 계급과 직책은 공개되지 않았다. 가디언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경호팀 소속이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도 트위터를 통해 해당 군인의 체포 소식과 함께 “국방장관에게 스페인 경찰 수사에 철저히 협조할 것과 헌병대의 수사 개시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보잉 737맥스 또 ‘잠재적 위험’ 발견… 운항재개 차질 빚나
한때 보잉의 베스트셀러 항공기였으나 지난해 10월과 올해 3월 추락사고 여파로 현재 운항이 금지돼 있는 737맥스에서 새로운 위험 요인이 발견됐다. 앞서 제기된 기체 결함 문제를 최대한 빨리 수습, 올해 연말쯤 운항 재개를 모색하고 있던 보잉으로선 뜻밖의 암초를 만나게 된 셈이다.
26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의 연방항공청(FAA)은 이날 성명을 내고 “보잉이 해소해야 할 737맥스의 잠재적인 위험을 찾아냈다”며 “비행을 해도 안전하다고 여겨질 때 (운항) 금지 명령을 해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잉 측도 공시를 통해 “FAA 결정과 요청에 동의한다”고 인정하면서 문제 해결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통신은 이번에 새로 드러난 결함과 관련, 지난주 시뮬레이터 시험 도중 자동비행조종시스템이 항공기를 하강 쪽으로 유도하자 조종사가 비행기 통제를 신속히 회복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등의 우려가 제기됐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그리고 이는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수준으로 해결될지, 좀 더 복잡한 하드웨이 교정이 필요한지는 확실치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보잉은 현재 작년 10월 인도네시아 라이온에어 여객기 추락사고 후 조종특성향상시스템(MCAS)으로 알려진 ‘자동 실속(失速) 방지 시스템’의 업그레이드를 진행하고 있다.
김정우 기자 woo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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