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메피스토' 팀이 서로의 성장을 돕는 시너지를 내고 있다.
27일 오후 서울 강남구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뮤지컬 '메피스토'의 프레스콜 및 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타이틀롤 메피스토 역의 인피니트 남우현, 빅스 켄, 핫샷 노태현을 비롯해 신성우, 문종원, 권민제(선우), 구구단 나영, 김수용, 최성원, 백주연, 황한나, 김효성이 참석해 '메피스토'의 하이라이트 장면을 시연하고 여러 질문에 답했다.
'메피스토'는 지난해 'DIMF' 공식 초청 개막작이자 국내에서 초연되는 체코 뮤지컬이다. 괴테가 평생을 바쳐 완성했다고 알려진 소설 '파우스트'를 한국 대중의 정서에 맞게 2차 각색해 재구성됐으며, 세상 모든 지식을 섭렵한 파우스트가 자연의 순리를 거스를 수 있다는 유혹 앞에서 한 어떤 선택과, 그 선택의 결과를 받는 과정을 보여준다.
타이틀롤 메피스토 역에는 인피니트 남우현, 빅스 켄, 핫샷 노태현 등 아이돌 스타들이 캐스팅됐다. 지난 10일 하차한 남태현의 빈자리도 이들이 채우고 있다. 이날 프레스콜에서는 노태현이 '위대한 파우스트', 켄이 '헛된 인생', 남우현이 '심판 하리라' 등의 넘버를 시연하며 무대를 꽉 채웠고, 이를 통해 뮤지컬 배우로서의 역량을 입증했다.
흔들림 없는 신성우, 김법래, 문종원의 파우스트 역, 순수하고 맑은 권민제, 린지, 나영의 마르게타 역, 탄탄한 실력을 지닌 김수용, 최성원, 정상윤의 보세티 역, 다채로운 소화력을 자랑하는 백주연, 황한나의 켈리 역 연기 또한 '메피스토'를 더욱 특별하게 구성한다. 노우성 연출과 김성수 음악감독이 구상한 그림은 이들의 호흡으로 완성됐다.
이번 '메피스토'의 장점이자 특징은 타이틀롤이자 1인 2역을 아이돌 스타들이 이끌어간다는 점이다. 켄은 "관객 분들이 후회하지 않을 만큼, 최선을 다해 잘 하려고 노력한다. 진실되게 이 무대 안에서 모든 감정들을 표현할 수 있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는 노력을 소개했다. 입봉하는 노태현과 나영 역시 "선배들의 도움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무거운 메시지일 수 있지만 남우현은 "많은 사람들이 마음 속 욕망과 야망을 감추고 살지 않나. 저 또한 그랬던 적이 있다. 언젠가 그 욕망을 표출할 수 있지 않을까. 저희 작품은 그런 걸 깨닫게 해준다. 두번 세번 봐도 좋을 작품"이라고 자신했다. 이런 자신감은 신성우가 언급한 "배우들이 캐릭터의 이유를 함께 고민하는 시간"에서 나왔다.
배우들의 격렬한 에너지와 화려한 연출로 꾸며진 '메피스토' 한국 초연은 지난 5월 25일 개막됐고, 오는 7월 28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된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