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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책]4000년 전에는 마약이 감기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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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책]4000년 전에는 마약이 감기약이었다

입력
2019.06.27 14:14
수정
2019.06.27 21:24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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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3월 한 고고학자가 프랑스령인 코르시카섬 알레리아에서 고대 에트루리아인의 무덤으로 추정되는 유물을 발굴하고 있다. 코르시카=AFP 연합뉴스
올 3월 한 고고학자가 프랑스령인 코르시카섬 알레리아에서 고대 에트루리아인의 무덤으로 추정되는 유물을 발굴하고 있다. 코르시카=AFP 연합뉴스

약 4,000년전 환각성분이 있는 마황은 감기약이었다. 중국 신장성 남부 실크로드의 고대 무덤에서 대량의 마황 줄기가 발견됐다. 이 지역은 겨울이 춥고 긴데다 사막의 모래 폭풍이 많은 곳이었다. 이런 환경으로 천식을 앓는 이들이 많았고, 이들은 기침을 가라앉혀주는 마황을 먹은 것으로 추정됐다.

고대 무덤을 통해 당시 사람들의 삶을 유추하듯 고고학은 유물을 통해 과거 사람들의 생활 안으로 들어가는 일이다. 30여년간 세계를 누비며 과거사를 탐색해온 강인욱 경희대 사학과 교수가 쓴 ‘고고학 여행’은 그를 따라 과거로 시간여행을 떠나는 책이다. 무덤과 황금유물 등 고고학의 단골 소재뿐 아니라 향기, 음악, 술, 색, 문신 등 오감을 휘감는 글감을 담아 흥미를 끈다.

뼈만 남은 무덤에서 꽃 향기를 찾아내고, 수 천년 전 악기가 냈던 음악 소리를 떠올린다. 여행의 묘미가 어디를 가느냐보다 무엇을 보느냐에 있듯이 저자도 고고학 여행의 궁극적 목적은 “과거를 생각하고 이를 통해 미래를 예측하는 인류의 진화하는 숙명에 기인한다”고 말한다.

강인욱의 고고학 여행

강인욱 지음

흐름출판 발행ㆍ320쪽ㆍ1만6,000원

강지원 기자 styl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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