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금 일부 독립영화 제작 지원
부산 출신 영화배우 지대한의 이름을 딴 수제 맥주가 출시됐다.
부산에 연고를 둔 양조회사 고릴라브루잉은 26일 오후 부산 수영구 광안동 본점에서 ‘지대한 스타우트’ 론칭 행사를 열었다고 27일 밝혔다.
‘지대한 스타우트’ 출시 프로젝트는 맥주 마니아 지대한과 고릴라브루잉의 콜라보레이션 형태로 진행됐다. 현존하는 배우의 이름을 맥주 이름에 쓴 것은 세계에서도 처음 있는 일이다.
이 맥주는 배우의 이미지를 반영, 크리미하면서도 코코넛 향이 감도는 흑맥주 스타일로 고안됐다. 고릴라브루잉 관계자는 “맥주의 맛에 배우의 필모그래피를 담으려고 많은 노력을 했다”면서 “목 넘김이 부드러워 평소 흑맥주를 즐기지 못한 분들도 쉽게 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맥주 라벨에는 독일의 한 작가가 지대한을 그린 작품을 사용했으며, 다음달 말부터 고릴라브루잉 광안리 본점을 비롯해 전국 20여곳 수제 맥주 전문점 및 레스토랑에서 맛볼 수 있다.
지대한은 이날 직접 부산을 찾아 맥주 출시를 축하했으며, 서포터즈 발대식도 함께했다. 서포터즈는 그의 팬들로 구성됐으며, 제품의 홍보 등을 맡게 된다.
올해로 데뷔 30주년을 맞은 배우 지대한은 영화 ‘올드보이, ‘해바라기, ‘강남 1970’ 등에 출연해 선 굵은 연기와 강렬한 카리스마를 선보이며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명품 조연으로 손꼽힌다.
맥주 출시라는 색다른 도전에 나선 지대한은 “맥주 판매 수익금 일부를 적립해 독립영화 제작 지원이나 사회 소외계층에 환원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면서 “이번 맥주뿐만 아니라 연기하는 배우로도 열심히 활동할 테니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전혜원 기자 iamjh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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