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상화 합의 불발 한국당 책임론 영향인 듯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지지율 격차가 10% 포인트 이상 벌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나왔다. 북한 목선 사태 등 여당에게 악재가 있었지만, 국회 정상화 합의 불발에 따른 한국당 책임론이 불거진 영향으로 보인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이달 24~26일 만19세 이상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율은 1주일 전보다 4.1%포인트 상승한 42.1%를 기록했다. 한국당 지지율은 소폭 하락한 29.2%로 조사돼, 두 당의 지지율 격차는 지난주 8.0%포인트에서 12.9%포인트로 벌어졌다. 정의당은 8.3%, 바른미래당은 4.2%, 민주평화당은 1.6%를 기록했다.
지지율을 일별로 분석해 보면, 민주당은 24일 37.5%까지 떨어졌다가 25일 42.0%, 26일 43.1%로 상승했다. 반면 한국당은 24일 30.5%에서 25일 29.2%, 26일 27.5%로 하향곡선을 그렸다.
리얼미터는 “한국당의 국회 정상화 합의 번복(24일)이 정당 지지율 변화의 가장 큰 요인”이라며 “국회 정상화 무산 이후 중도층 지지세가 상당 부분 민주당 쪽으로 이동했다”고 분석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47.7%를 기록해 부정평가(48.1%)와 비슷했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정지용 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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