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은 내달 1일부터 두 달 동안 데이트폭력 집중신고 기간을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데이트폭력 형사 입건자는 2016년 8,367명에서 지난해 1만245명으로 매년 증가 추세다. 데이트폭력 신고건수도 같은 기간 9,346건에서 1만8,671건으로 배 이상 늘었다. 경찰은 최근 신고가 늘긴 했지만 피해자들이 가해자와의 관계를 의식해 속으로만 끙끙 앓는 사례가 적지 않다고 보고 대대적인 홍보를 통해 피해자 및 피해를 아는 지인들의 신고를 유도할 계획이다.
접수한 데이트폭력 신고는 전국 경찰서에 꾸려진 ‘데이트폭력 근절 전담팀’을 중심으로 대응한다. 가해자는 데이트폭력 혐의 이외에 다른 범죄 및 재발 가능성까지 살펴서 엄중 처벌한다. 피해자에겐 보복범죄로부터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비상호출용 스마트워치 제공, 주거지 순찰 강화 등 맞춤형 신변보호 활동을 해줄 예정이다. 필요하면 긴급생계비와 치료비도 지원한다.
경찰청 관계자는 “사랑이란 이름의 폭력은 용인될 수 없다는 경각심이 확산되도록 유관기관과 협업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kdw128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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