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그룹이 웅진코웨이를 다시 판다. 지난 3월 다시 사들인지 3개월 만이다.
웅진그룹은 “렌털 시장의 원조로서 웅진코웨이 매각에 대해 깊은 고민을 했지만 시장의 충격을 최소화하고 그룹이 피해를 받지 않는 방안으로 매각을 결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웅진그룹의 코웨이 매각 지분은 25.08%로 매각 자문사로는 한국투자증권이 결정됐다.
웅진그룹은 무리한 기업 확장으로 유동성 위기를 맞아 2013년 1월 웅진코웨이를 MBK파트너스에 매각했다. 매각 5년 9개월 만인 지난 해 10월 웅진은 스틱인베스트먼트 손잡고 웅진코웨이 인수에 나서 올 3월에 되사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웅진코웨이 인수 직후 태양광 사업을 하는 웅진에너지가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고, 지주사인 ㈜웅진의 회사채 신용등급이 BBB+에서 BBB-로 떨어지는 악재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그룹 재무 상황이 안 좋아지자 웅진코웨이 매각을 통해 부채를 정리하기로 했다.
웅진그룹은 웅진코웨이에 이어 북센과 웅진플레이도시도 매각을 추진할 계획이다. 웅진그룹 관계자는 “어렵게 인수한 웅진코웨이를 다시 매각하게 돼 송구하다”며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고 웅진그룹과 웅진코웨이의 가치를 높이는 길이라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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