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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 첫 소방헬기 '한라매' 뜬다…소방항공대 본격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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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 첫 소방헬기 '한라매' 뜬다…소방항공대 본격 가동

입력
2019.06.26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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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소방안전본부가 최근 제주소방항공대 출범에 앞서 헬기 안전 확인을 위한 시범훈련을 벌이고 있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 제공.
제주도 소방안전본부가 최근 제주소방항공대 출범에 앞서 헬기 안전 확인을 위한 시범훈련을 벌이고 있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 제공.

제주에 처음으로 다목적 소방헬기가 배치돼 각종 재난현장에 투입된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는 26일 오후 제주국제공항 내 제주소방항공대에서 발대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제주소방항공대는 조종사, 정비사, 구조ㆍ구급대원 등 17명으로 구성됐다. 소방항공대 청사는 2개 동으로 격납고, 헬기 이착륙장, 사무실, 대기실 등을 갖췄다.

제주소방항공대에 배치된 다목적 소방헬기 ‘한라매’는 270억원을 들여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을 소방용으로 개발한 KUH-1EM 기종으로, 지난해 5월 제주로 인도됐다. 제주를 대표하는 한라산과 소방의 상징인 새매에서 따와 ‘한라매’로 이름을 붙였다.

탑승 인원은 최대 14명이며, 최고 시속 290㎞로 운항할 수 있다. 최대 항속거리(이륙 이후 연료 소진 시점까지 비행거리)는 719㎞로 중증 응급환자를 수도권 종합병원까지 바로 이송할 수 있다. 한라산에서도 제자리 자동비행을 하며 인명구조 활동을 펼칠 수 있으며, 화재진압을 위한 2,000ℓ 용량의 배면 물탱크, 실종자나 해상조난자 등을 수색하기 위한 최첨단 전자광학 적외선 카메라 등의 기능을 갖췄다.

도 소방본부는 당초 지난해 5월 한라매를 인수한 후 같은해 8월 소방항공대를 출범할 계획이었지만, 지난해 7월 해병대의 '마린온' 헬기 추락 사고로 동일 기종인 수리온의 운항이 중단되면서 한라매 운항도 중단됐다. 이어 지난해 12월 사고 원인이 부품 결함 때문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오자 도소방본부는 지난해 말 한라산과 유인 부속 섬 주요 임무항로 비행 숙달훈련을 시작으로 이·착륙 훈련과 항공인명구조 훈련을 수행했다. 또 지난 4월부터 6월 중순까지 비행시간 500시간에 따른 헬기 정밀검사도 실시해 안정성을 최종적으로 확인했다.

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소방항공대 발대로 도내 산불 진압, 응급환자 수도권 병원 이송, 산악 인명구조뿐만 아니라 도서 지역이나 고층건축물에서 발생하는 재난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한라매가 필요한 곳에 언제든 출동할 수 있도록 119종합상황실, 소방서와 산림청, 경찰 등 유관기관과의 협업 체계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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