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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왕세자’ 대형사진이 서울 한복판 에쓰오일에 걸린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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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왕세자’ 대형사진이 서울 한복판 에쓰오일에 걸린 이유는

입력
2019.06.26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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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구 에쓰오일 본사 건물에 걸린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의 방한 환영 현수막. 페이스북 캡처
서울 마포구 에쓰오일 본사 건물에 걸린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의 방한 환영 현수막. 페이스북 캡처

서울 마포구 한복판에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의 대형사진이 내걸렸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부총리가 26일 한국을 공식 방문한 가운데 이날 국내 정유회사 에쓰오일(S-OIL)의 마포구 백범로 본사 건물에 그의 얼굴이 대문짝만하게 실린 현수막이 붙은 것이다.

문 대통령 초청을 받아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을 공식 방문한 무함마드 왕세자는 사우디의 실세로 알려진 인물. 에쓰오일의 최대주주인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를 이끌고 있다. 아람코의 정식 명칭은 '사우디아라비안 오일 컴퍼니'로 1933년 세워진 사우디 왕실 지분 100%의 글로벌 석유 회사다. 아람코는 2000년 에쓰오일의 지분을 사들이며 최대 주주가 됐다. 이날 에쓰오일이 내건 환영 현수막은 자신들의 최대주주를 맞이하는 ‘예우’인 셈이다. 무함마드 왕세자는 실제 이날 오후 에쓰오일이 서울의 한 호텔에서 개최하는 잔사유 고도화(RUCㆍ원유 정제 과정에서 나오는 잔사유 재처리) 시설의 준공식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아람코는 지난해 영업이익 약 258조원(순이익 126조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상장사 세계 1위인 애플의 영업이익(약 95조원)과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약 90조원)을 합친 것보다 훨씬 많은 액수다. 사우디는 앞서 비상장 기업이었던 아람코를 국내외 주식시장에 상장시킬 계획이었으나 기업가치 산정 문제와 해외 시장의 까다로운 재무관련 규정 등으로 관련 계획을 무기한 연기시켰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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