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은희 대구시교육감 “4차산업혁명시대, 창의융합형 미래인재 육성 총력”
대구시교육청이 내달부터 국제바칼로레아(IB) 프로그램을 본격 추진한다. 7월 중 협력각서(MOC, memorandum of cooperation)를 체결하고 현재 중 2학년생이 고 2가 되는 2022년부터 고교과정 한국어수업을 목표로 한글번역과 전문가 양성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앞서 대구교육청은 지난 4월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제주교육청, 국제바칼로레아본부(IBO)와 IB프로그램 한국어화에 합의했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26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1년간 4차산업혁명시대 등 급변하는 사회와 시대적 요구를 반영해 미래역량교육의 씨앗을 뿌렸고, 앞으로 창의융합형인재 양성 등 수업과 교육현장을 변화시키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IB교육프로그램은 대구미래역량교육을 위한 제1의 과제다. IB는 스위스에 본부를 둔 비영리교육재단인 IBO에서 개발, 운영하는 국제표준교육프로그램이다. 초등 중등 고등학교 과정으로 돼 있다. 전세계 153개국 5,200여개교에서 운영 중이다. 우리나라에선 대구와 제주교육청이 도입을 추진 중이다. 정해진 정답을 찾는 것이 아니라 비판적 사고력과 창의력을 기르는 데 효과적인 교육과정으로 평가 받고 있다.
시교육청은 지난 1년간 9개 후보학교를 선정, 이 중 경북대사범대 부설 초ㆍ중학교 2개교가 지난 5월 IB본부로부터 공식 후보학교 지위를 획득하는데 성공했다. 또 지난해 20개이던 관심학교도 35개교로 늘었고, 지금까지 12개과정 1,826명의 교직원을 대상으로 IB연수를 실시했다.
강 교육감은 “일각에서 ‘조급하게 추진한다’, ‘IB대비용 사교육 시장이 만들어질 것’이라는 등의 우려는 기우다”고 일축했다. 그는 “지금부터 준비해도 6년이 지나야 IB교육과정을 이수한 학생이 대학에 가게 된다”고 설명했다. 사교육 부담 우려에 대해선 “IB에 대한 이해부족에서 비롯된 걱정”이라며 “학생들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능력을 배양하는 교육으로, 사교육 자체가 불필요해질 것”이라고 장담했다.
이와 함께 미래역량교육을 위해 수학체험센터 신설, 대구예술융합창작지원센터 설립, 소프트웨어교육 강화, 대구형 미래교육공간 구축, 기초학력센터 구축 등의 과제를 차질 없이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수학체험센터는 창의융합교육원을 시작으로 다른 교과목과 연계한 센터를 확산하고, 예술융합창작지원센터는 지난해 폐교한 서구 평리동 서진중을 리모델링해 예술중심의 메이커 공간으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강 교육감은 “마음을 힘으로 열 수 없듯이 교육 또한 힘으로 열 수 없다”며 “교육가족 및 대구시민 모두와 한 마음으로 대구미래역량교육의 꽃을 피우겠다”고 피력했다.
정광진기자 kjche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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