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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조선ㆍ자동차ㆍ에너지 신산업 분야에서 총 83억 달러(약 9조6,200억원) 규모의 양해각서(MOU) 및 계약을 맺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사우디의 실권자인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을 계기로, 산업ㆍ에너지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사우디 왕세자 방한은 21년 만이다. 모하메드 왕세자가 한국을 찾은 건 이번에 처음이다.

우선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알팔레 사우디 에너지산업광물자원부장관과 자동차ㆍ수소경제 분야에 관한 MOU를 체결했다. 자동차 분야에선 △친환경차 기술협력 △자동차 부품개발, △사우디 진출 관심 기업 발굴 등을 합의했고, 수소경제 관련해선 △수소생산ㆍ저장ㆍ운송 기술협력 △수소차와 연료전지, 충전소 보급 및 활용 등에 대해 함께 노력해나가기로 했다. 산업부는 “향후 친환경 및 내연기관 자동차, 수소 에너지 공급망 확보, 수소 연료전지 등 분야에서 국내 기업의 중동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쓰오일과 현대중공업, 현대오일뱅크, SK, 현대차, 한국석유공사, 로봇산업진흥원 등 국내 기업ㆍ유관기업들도 아람코 등과 83억불 규모의 MOU 및 계약을 체결했다. 석유 및 석유화학, 선박, 로봇 등 분야에서 투자ㆍ기술협력 등을 위한 협력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에쓰오일과 아람코는 60억 달러 규모의 투자협력 MOU를 맺었고, 현대중공업은 킹살만 조선소 안에 선박엔진공장을 건설하기로 아람코와 계약(4억2,000만 달러 규모)했다. 또 SK가스는 사우디 석유화학기업인 APC의 자회사인 AGIC와 함께 각각 18억 달러를 투자해 사우디에 프로필렌과 폴리프로필렌 생산 공장(각 연간 75만톤 생산)을 짓기로 MOU를 맺기도 했다.

성 장관은 “한국과 사우디 양국은 조선, 석유화학 등 제조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로봇, 친환경 자동차 등 고부가 가치 신산업 분야와 수소에너지 분야로 협력을 확대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변태섭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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