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백제 견훤이 축조한 것으로 알려진 조선 시대 3대 방죽의 하나이자 세계관계시설유산으로 등재된 충남 당진 합덕제(연호방죽)가 야간에도 걷기 좋은 명소로 거듭난다.
당진시는 오는 28일 오후 7시 30분 합덕읍연호축제집행위원회 주관으로 ‘합덕제 야간 경관조명 점등식’과 함께 ‘제3회 합덕제 둘레길 1530 헬스웨이 건강걷기 행사’를 연다고 26일 밝혔다.
당진시와 연호축제집행위원회는 전날까지 합덕제 내에 경관조명과 꽃마차 조명 설치를 마치고 시험 운영 중이다. 합덕제 바로 옆 합덕수리민속박물관 진입부에도 경관조명을 설치했다. 합덕제 일원에 우산 200여개를 활용한 70m 길이의 우산거리도 조성했다.
합덕제 경관조명은 28일 이후 매일 저녁 8시부터 다음 날 새벽 5시까지 점등한다. 점등식 당일 오후 8시 야간조명 속 아름다운 합덕제를 걸어보는 제3회 합덕제 둘레길 1530 헬스웨이 건강걷기 행사가 이어진다.
합덕제에서는 연호축제집행위원회 주관으로 다음 달 6일부터 27일까지 주말 밤에 난타공연, 타악기 공연, 시민노래자랑, 관현악단 연주회 등 다양한 문화행사가 펼쳐진다.
시 관계자는 “후백제 견훤이 축조했다고 전해질 정도로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합덕제는 현재 지역주민과 관광객이 찾는 명소로 자리잡았다”며 “농촌테마공원과 버그내 순례길도 경유하는 합덕제 뚝방길은 연꽃이 피는 여름에 걷기 좋은 곳”이라고 말했다.
이준호 기자 junhol@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