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실사 영화 ‘알라딘’이 애니메이션 영화 ‘겨울왕국’을 제치고 국내 4DX 상영관 최고 흥행작에 등극했다.
멀티플렉스 체인 CGV는 ‘알라딘’ 4DX 버전이 25일까지 관객 53만명을 동원하며 ‘겨울왕국’(48만명) 이후 5년 만에 4DX 개봉작 최다 관객 신기록을 세웠다고 26일 밝혔다. ‘겨울왕국’은 4DX 관객 48만명을 달성하는데 63일이 걸렸지만 ‘알라딘’은 무려 29일이나 앞선 34일 만에 53만명을 돌파했다.
4DX는 영화 속 움직임에 따라 좌석이 전후 좌우로 움직이고 향기, 바람, 물, 눈 등 다양한 환경 효과가 가미되는 특별관이다. CGV가 전국에서 34개관을 운영 중이다.
‘알라딘’ 4DX 상영관은 개봉 초기부터 입소문을 탔다. 양탄자의 비행 장면에선 실제로 하늘을 나는 듯 좌석이 부드럽게 움직이며 황홀감을 선사하고, 램프의 요정 지니가 마술을 부리는 장면에선 향기와 연기를 활용해 재미를 더했다. 개봉 6주가 지났음에도 4DX 상영관은 예매 시작과 동시에 매진될 정도로 여전히 인기다.
‘알라딘’ 4DX 버전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흥행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일본에서는 지난 7일 개봉해 10만 관객을 돌파하며 일본 내 4DX 개봉작 중 1위에 올랐다. 개봉 이후 전 기간 좌석판매율도 47.1%로 매우 높다. 첫 주말에는 좌석판매율이 65%였고, 2주차 주말에는 80%까지 증가했다. 스페인,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등 유럽권에서도 평균 60%가 넘는 높은 좌석판매율을 기록하고 있다. 전 세계 4DX 상영관 흥행 수익은 1,200만달러에 달한다.
김표향 기자 suza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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