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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ᆞ경북 김해신공항 재논의 반발 한 목소리…가덕도 해법은 온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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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ᆞ경북 김해신공항 재논의 반발 한 목소리…가덕도 해법은 온도차?

입력
2019.06.27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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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시 “재론의 가치 없다” 경북도 “통합신공항과 가덕도는 별개” 

권영진(중간) 대구시장이 25일 윤종진 경북도 행정부지사와 함께 정운현 국무총리 비서실장에게 김해신공항 재검증에 대한 건의문을 전달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권영진(중간) 대구시장이 25일 윤종진 경북도 행정부지사와 함께 정운현 국무총리 비서실장에게 김해신공항 재검증에 대한 건의문을 전달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대구ᆞ경북이 김해신공항의 적정성을 총리실에서 재논의키로 한 정부 방침에 반발하고 있으나 가덕도 신공항에 대한 해법에는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과 윤종진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25일 국무총리실을 방문해 일관성 없는 정부정책 추진과 김해신공항 재검증 수용ᆞ합의의 부작용을 강조하며 강력 항의했다.

권 시장 등은 건의문에서 △김해신공항의 재검증 필요성을 밝히고 대구경북민의 동의를 구할 것 △재검증절차를 밟을 경우 검증시기와 방법, 절차 등을 영남권 5개 시도와 합의할 것 △재검증이 영남권 신공항 입지변경이나 가덕도 신공항 건설이 아니라는 점을 밝힐 것 △재검증이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할 것을 주문했다.

하지만 가덕도 신공항에 대한 대구ᆞ경북의 입장에는 차이가 느껴지고 있다. 대구시는 “재론의 가치가 없다”는 방침이지만 경북도는 “통합신공항과 가덕도는 별개의 문제”라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수 차례 “가덕도신공항은 철 지난 유행가”라며 “지방행정 수장이 바뀌었다고 국책사업이 달라질 수 없다”고 밝혔다. 대구시 관계자는 “대구는 김해신공항에 대한 재논의를 반대하지만 불가피하게 검증할 경우 소음과 안전성, 확장성을 검증하는데 국한되어야 한다”며 “입지를 재론하거나 무산시키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경북도는 대구경북 통합신공항과 가덕도는 별개의 문제라고 보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최근 “부산 울산 경남에서 가덕도를 주장하니 통합신공항이 (가덕도신공항 추진문제와) 맞물려 진행될까 걱정”이라며 “통합신공항과 가덕도는 별개의 문제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지난 1월 대구경북 상생사업인 1일 대구시장 근무에서도 “통합신공항이 먼저 추진되면 가덕도를 반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오거돈 부산시장도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추진을 지지하면서 가덕도신공항에 대한 대구경북의 동의를 희망하고 있다.

대구경북은 “가덕도신공항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사업”이라고 판단하고 있으나 통합신공항 이전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경우 가덕도 신공항 문제에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전준호기자 jhj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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