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여기서 기다려, 위험한 곳은 내가 갈게!' 소녀 대신 강물 뛰어든 반려견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여기서 기다려, 위험한 곳은 내가 갈게!' 소녀 대신 강물 뛰어든 반려견

입력
2019.06.25 18:35
0 0

가족을 지키기 위해 덩치가 수십 배나 더 큰 야생 곰에게 맞서거나 흉기를 들고 있는 강도에게 주저 없이 달려드는 용감한 반려견들의 '영웅담'은 전 세계 곳곳에서 들려오곤 하는데요.

최근 꼬마 보호자 대신 위험을 무릅쓰고 강물에 뛰어든 한 반려견의 모습이 1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개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반려견은 소녀의 옷자락을 입에 물고 육지 쪽으로 끌어당겼다. Physics-astronomy.org 트위터 영상 캡처
반려견은 소녀의 옷자락을 입에 물고 육지 쪽으로 끌어당겼다. Physics-astronomy.org 트위터 영상 캡처

공개된 영상은, 강물로 다가가는 한 여자아이의 모습으로 시작됩니다. 아이가 무언가 주우려는 듯 강가에 쭈그리고 앉자, 셰퍼드 품종으로 추정되는 반려견 한 마리가 급히 달려와 소녀의 뒤에서 옷자락을 입에 물었는데요. 반려견이 옷자락을 물고 계속 잡아당긴 덕분에 여자아이는 뒷걸음질 치며 점점 물가에서 멀어졌습니다.

조금 후 소녀가 충분히 물에서 멀어졌다고 생각한 반려견은, 물고 있던 아이의 옷자락을 내려놓았습니다. 그리곤 소녀를 대신해 곧장 강물로 뛰어 들어갔죠.​

'위험하니까 거기 잠깐만 있어 봐, 내가 가서 가져올게.' Physics-astronomy.org 트위터 캡처
'위험하니까 거기 잠깐만 있어 봐, 내가 가서 가져올게.' Physics-astronomy.org 트위터 캡처

망설임 없이 물에 뛰어든 반려견은 떠내려가고 있던 한 물건을 입에 물고선 다시 육지 쪽으로 돌아왔습니다. 네티즌들은 반려견이 가져온 물건이 정황상 “소녀의 장난감(공)일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는데요. 인도 온라인 일간지 '캐치 뉴스(CatchNews)'를 비롯한 외신들은 "소녀가 물에 빠질까 봐 걱정한 강아지가, 아이를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킨 후 본인이 직접 물건을 가져다줬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이 친구야말로 진정한 보디가드지!”, “강아지에게 존경을 표합니다”, “무슨 말이 필요해, 잘했어 멍멍아!”, “반려견들의 마음씨를 확인할 수 있는 사건이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해당 영상이 정확히 언제, 어느 지역, 어떤 상황에서 촬영됐는지 알려진 바는 없습니다. 상세한 설명 없이 트위터 계정에 게시된 이 16초짜리 현장 영상은 19일 오후 3시 기준 475만 뷰, 10만 건 이상의 리트윗을 기록하며 전 세계인으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네티즌들은 덕분에 잠시나마 따뜻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며 '영상에 등장한 반려견이 대견하다'는 평을 쏟아내고 있는 상황이죠. 전 세계 네티즌을 미소 짓게 한 반려견과 꼬마 보호자의 우정이 오래도록 변치 않고 지속됐으면 합니다.

서희준 동그람이 에디터 hzuneys@naver.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