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수돗물 사태'로 인천지역 주민 불편이 이어지는 19일 오전 인천시 서구 연희동 인천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주민들에게 지원될 생수가 운반되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지난 24일 인천 ‘붉은 수돗물’ 피해지역 일부 거점에서 측정한 수질이 ‘먹는 물 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채수한 수돗물의 수질이 ‘음용 가능한 수준’이라고 발표한지 불과 하루 만에 다른 판정이 나온 것이다. 정부는 청소, 방류 등에 의해 일시적으로 생긴 현상이라는 설명했다.

환경부 수돗물 안심지원단은 지난 24일 주요거점 31곳과 민원가정 5곳 등 총 36곳의 수돗물을 채취해 분석한 결과 급수계통인 강화배수지와 거주지역인 심곡도서관 2곳의 수돗물이 탁도 기준치를 초과했다고 25일 밝혔다.

먹는 물 수질기준이 정한 탁도 기준치는 0.5NTU(네펠로미터ㆍ물에 쪼인 빛이 입자에 의해 산란하는 정도로 측정한 입자의 농도)이지만 강화배수지는 0.59NTU로 0.09NTU를 초과했으며, 심곡도서관은 0.79NTU로 0.29NTU 초과했다. 이들 지점에서는 기준치 이내의 망간도 검출됐다. 강화배수지는 기준치(0.05㎎/L)의 8% 수준인 0.004㎎/L의 망간이, 심곡도서관에서는 12% 수준인 0.006㎎/L가 나왔다. 철은 심곡도서관에서만 검출됐는데 기준치(0.3㎎/L)의 46.7%인 0.14㎎/L였다.

안심지원단은 이날 결과가 청소 등으로 인해 일시적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강화배수지는 채수 전 청소를 위해 물을 뺀 상태에서 측정하다 보니 탁도가 높아졌고, 심곡도서관은 붉은수돗물 사건 이후 저수지를 청소하지 않은 상태에서 측정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25일 수질분석에서는 탁도가 각각 0.26NTU, 0.11NTU로 조사돼 기준치 이내였다.

안심지원단은 24일부터 피해지역 주요거점과 민원을 제기하는 가정 등의 수질을 분석한 결과를 매일 공개하고 있다. 지원단은 또한 공촌급수장 구역내 배수지 등 배수지 3곳에 대한 청소를 완료했고 22일부터는 민원이 발생한 49개 지점에서 송수관로 이물질을 제거하는 이토작업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혜정 기자 aret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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