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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대사관으로 돌진한 남성, "난 공안검사" 횡설수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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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대사관으로 돌진한 남성, "난 공안검사" 횡설수설

입력
2019.06.25 18:39
수정
2019.06.25 22:17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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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 “내일 중 구속영장 신청 예정”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주한 미국대사관 정문을 들이받은 렌터카를 경찰 견인차가 끌어내고 있다. 김창훈 기자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주한 미국대사관 정문을 들이받은 렌터카를 경찰 견인차가 끌어내고 있다. 김창훈 기자

차 트렁크에 부탄가스를 싣고 서울 종로구 주한 미국대사관으로 돌진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25일 오후 5시 45분쯤 40대 남성 박모씨가 SM6 승용차를 몰고 주한미국대사관 정문을 들이받았다고 밝혔다. 남성이 운전한 승용차는 흰색 SM6 렌터카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미국 대사관 앞 도로를 지나다 갑자기 방향을 틀어 대사관 쪽으로 돌진했다. 현장에서 인명 피해는 없었다. 박씨도 크게 다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는 현행범으로 즉시 체포됐다. 차 트렁크엔 인화성 물질인 부탄가스 한 상자가 들어 있었다. 당시 차량 안에 다른 승객은 없었다. 박씨는 경찰 조사에서 “나는 공안검사다”라고 주장하는 등 횡설수설해 정확한 범행 경위는 파악되지 않았다. 경찰은 박씨에 대해 추가 조사를 벌여 내일 중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음주는 아니지만 진술을 거부하는 등 정상적인 대화가 잘 안 되는 상황”이라며 “마약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미국대사관과 100m가량 떨어진 KT 광화문지사 앞에선 국민주권연대 주최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에 반대하는 집회가 열렸다.

박지윤 기자 luce_jy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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