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초의 항공모함 랴오닝.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중국 최초의 항공모함 랴오닝(遼寧)이 서태평양 괌 인근 해역을 거쳐 대만해협에 진입했다. 미국의 ‘항행의 자유’ 작전에 대응해 중국은 태평양 전초기지인 미국령 괌과 군사적 긴장이 끊이지 않는 대만해협에서 맞불을 놓은 셈이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와 대만 매체들은 25일 “랴오닝 항모 전단이 전날 중국 둥사군도(東沙群島) 인근 해역을 통과했고, 이날 대만해협에 진입해 모항으로 귀환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랴오닝을 비롯해 미사일 구축함, 미사일 호위함 등 6척으로 구성된 항모 전단은 지난 11일 일본 남단 오키나와(沖繩) 본섬과 미야코(宮古) 해협 사이를 거쳐 서태평양으로 진입해 괌 인근 수역에 접근한 뒤 필리핀 남쪽을 거쳐 남중국해에서 해상 훈련을 펼쳤다.

중국 항모가 미야코 해협을 지난 것은 2016년 12월 이후 2년6개월 만이다. 특히 이례적으로 서태평양의 괌 인근 수역까지 진출해 장거리 항행 연습을 하면서 일본은 물론 미국까지 겨냥하고 있다는 확실한 메시지를 던졌다. 앞서 10일부터 사흘간 미 항공모함과 일본 자위대 호위함이 남중국해 일대에서 지난해 8월 이후 10개월 만에 대규모 연합 해상훈련을 재개한 데 따른 것이다.

당시 일본 매체들이 “남중국해에서 군사기지화를 강행하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인도 태평양 전략 구상의 일환”이라고 날을 세우자 중국은 관영 매체를 동원해 “랴오닝이 앞으로도 계속 미야코 해협을 통과할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베이징=김광수 특파원 rolling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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