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실상부한 국가 행정중심도시로 자리매김한 세종시의 치안을 책임질 세종경찰청이 25일 본격 업무를 시작했다.
전국 18번째 지방경찰청인 세종경찰청은 이날 5개과 12개 계 직제로 첫 발을 뗐다.
산하에는 정부세종청사경비대와 세종경찰서를 둔다. 505의무경찰대를 대체할 경찰관 기동대를 창설했고, 지방청 중심의 수사체제도 구축했다. 2021년 상반기에는 세종남부경찰서도 개서할 예정이다.
세종경찰청은 지방청과 일선서 간 역할 분담을 명확히 해 치안행정의 효율성을 높일 방침이다.
지방청 광역지능수사대는 중요 광역ㆍ지능범죄와 인지사건을 전담한다. 경찰오토바이로 구성한 교통기동순찰대은 경호, 집회시위 교통관리, 시민 교통 불편 등에 신속히 대응한다.
급증하는 고소고발, 발생사건에 대응해 세종서 수사ㆍ형사 인력을 11명 보강하고, 여성청소년과를 생활안전과로 통폐합했다.
세종경찰청은 일단 4생활권(소담동) 민간 건물 5층 일부와 6,7층을 임대해 업무를 수행한다. 업무 개시를 계기로 빠른 시일 내에 행정도시건설청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부지 선정 등을 거쳐 청사를 서둘러 신축할 계획이다.
초대 청장은 박희용(59) 경무관이 취임했다. 박 청장은 취임식에서 “세종경찰청이 생김으로써 시민이 무엇이 좋아지고 달라졌는지 피부로 느낄 수 있어야 한다”며 “보여주기식 치안보다 불필요한 일을 찾아 없애고 가장 기본이 되는 일부터 충실히 수행해 달라”고 주문했다.
세종경찰청 개청에 따라 자치경찰제 시범실시를 위한 체계적 준비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세종시는 자치경찰제 시범실시 예정지역으로 선정됐지만 전날까지 충남경찰청 관할에 속해 유관기관 간 협력에 한계가 있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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