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ㆍ금강산 공동 개최 가능성 검토
공동개최 어려우면 접경지서 열기로”
강원도가 2022년 세계산림엑스포 남북 공동개최를 추진해 실현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강원도는 금강산과 설악산, 비무장지대(DMZ) 등지에서 산림엑스포를 남북이 공동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25일 밝혔다.
이는 평창올림픽 후 추진하다 최근 용도폐기 된 2021년 동계아시안게임 공동개최에 이은 두 번째 남북 강원도 교류사업이다.
강원도는 최근 산림엑스포의 타당성 등을 따져보기 위한 용역을 의뢰했다. 이른 시일 내에 과장급을 단장으로 한 엑스포 유치 추진단을 구성할 계획이다. 대한민국 산림수도인 강원도를 다시 한번 세계에 알릴 기회라는 게 강원도의 설명이다.
앞서 지난 24일 춘천에서 열린 임업인총연합회 출범식에 참석한 최 지사는 “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해 사회간접자본(SOC) 분야의 획기적인 발전을 이뤘듯, 세계산림엑스포 역시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유치를 독려했다.
강원도 안팎에선 설악산과 금강산에서 남북이 행사를 공동으로 개최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이는 남북교류 물꼬를 트는 동시에 설악권 경제활성화까지 노려 볼 수 있는 카드라는 분석이다. 다만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 등 대외여건이 변수다.
만약 남북관계 경색 등으로 공동개최가 어려우면 DMZ와 맞닿은 철원과 화천, 양구, 인제, 고성 등 접경지역에서 행사를 여는 것도 동시에 검토 중이다.
강원도가 추산하는 엑스포 준비 및 개최비용은 지방비 250억원, 국비 200억원 등 500억원 가량이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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