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대구 캠프워커 헬기장 반환부지에 개관 예정…스마트 도서관으로
“대구도서관의 주인공은 책이 아니라 사람입니다.”
대구도서관 총괄계획가로 선임된 동명대 최준혁(48ᆞ실내건축학) 교수는 “도서관은 현대건물 중 가장 낙후됐다는 오명을 쓰고 있다”며 “책을 보관하는 공간이 아니라 사람 중심의 이야기와 소통이 이뤄지는 대구도서관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대구시가 건립하고 운영하는 첫 도서관인 대구도서관은 남구 봉덕동 캠프워커 헬기장 반환부지에 통합공간디자인 개념으로 들어선다. 2022년 개관 예정인 이 도서관은 연면적 1만4,953㎡, 지상 4층, 지하 1층 규모로 총사업비 498억원이 들어간다.
최 교수는 설계과정부터 공간 효율성 제고 및 통합디자인을 위해 총괄계획가로 선정됐다. 도시개발이나 정비사업, 공공시설사업 등 특정 사업의 기획 단계부터 설계, 시공 및 유지ᆞ관리단계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총괄 조정하고 관리해온 그는 지난 1월 33년된 부산 연산도서관을 리모델링해 스마트 도서관으로 바꾸기도 했다.
“본래 목적을 유지하면서 시민들의 요구를 반영한 특화공간을 조성하면 책과 사람을 이어주는 중매자, 즉 도서관이 탄생하게 된다”는 그는 “학습 공간의 성격과 이용자의 행태적 디자인을 조합해 살아있는 공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최근 학생들이 카페에서 책을 읽고 공부하는 것은 도서관의 기능이 발전하지 못하고 멈춘 결과”라는 그는 “도서관이 줄 수 있는 서비스 분야를 늘이고 다양한 계층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준혁 총괄계획가는 “대구의 특색과 도서관 본래의 목적을 잘 조합해 모든 연령대의 시민들이 찾는 스마트 대구도서관을 만들겠다”며 “도서관이 대구를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되는 것도 의미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민규기자 whitekmg@hank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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