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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수돗물 “먹는 물 적합하지만 미량 망간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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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수돗물 “먹는 물 적합하지만 미량 망간 검출”

입력
2019.06.24 17:33
수정
2019.06.24 19:07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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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수돗물 사태'로 인천지역 주민 불편이 이어지는 19일 오전 인천 서구 연희동 인천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주민들에게 지원될 생수가 운반되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붉은 수돗물 사태'로 인천지역 주민 불편이 이어지는 19일 오전 인천 서구 연희동 인천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주민들에게 지원될 생수가 운반되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정부의 ‘붉은 수돗물’ 정상화 작업 이후 인천 수돗물 수질이 ‘음용(飮用) 가능’ 수준으로 개선됐지만 여전히 일부 지역에서 중금속인 망간이 검출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 수돗물 안심지원단은 24일 1차 수질검사결과 인천 수돗물의 수질이 ‘먹는 물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는 송수관내 이물질 제거작업 실시 후인 22일 인천 서구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공촌정수장과 일부 아파트단지 등 38개 지점에서 채수한 물을 분석한 결과다.

지원단에 따르면 수돗물의 수질은 잔류염소나 탁도, 중금속 등 13개 분석항목에서 모두 기준을 충족했다. 그러나 정수장이나 송수관로 등 급수계통에서 채수한 물보다 주거지역에서 채수한 물의 수질이 조금 더 나빴다. 중금속인 망간의 경우 급수계통에서는 검출되지 않았지만 시민들이 자주 드나드는 심곡동의 한 공공시설(0.004㎎/L)및 원남동의 주거지역 2곳(각각 0.010㎎/L, 0.014㎎/L)의 수돗물에서 미량 검출됐다. 망간은 수돗물이 붉은색을 띄는 원인 물질로, 환경부의 먹는물 적합기준치는 0.05㎎/L로, 보통은 검출되지 않는다. 지원단 관계자는 “망간은 노후 송수관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원인은 좀더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수돗물의 탁한 정도 역시 주거지로 갈수록 높았다. 급수계통의 탁도는 평균 0.12NTU(네펠로미터ㆍ물에 쪼인 빛이 입자에 의해 산란하는 정도로 측정한 입자의 농도)였지만 수질상태가 심각하다고 밝힌 민원가정이나 주거지역 일부 건물의 탁도는 각각 평균 0.14NTU, 0.16NTU였다. 심곡동의 한 건물에서 채수한 수돗물은 탁도가 0.39NTU로 측정돼 먹는물 허용기준치(0.5NTU)에 근접했다.

지원단 관계자는 이에 대해 “급수계통을 청소한 효과가 단계적으로 나타나고 있어 급수말단인 가정집까지 도달하기에 시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환경부와 인천시 등으로 구성된 정상화지원반은 지난 18일 공촌정수장 정수지 4곳과 배수지 8곳에 대한 청소를 시작해 24일 마무리했다. 19일부터는 송수관로 이물질을 제거하는 이토작업을 매일 실시하고 있다.

정현미 안심지원단장은 “인천 수돗물이 먹는 물 기준을 충족했다”면서도 “실제 마셔도 될지는 추이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불로동 등 여전히 수질문제가 제기되는 민원가정에 대해서는 실태조사 및 수질검사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혜정 기자 aret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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