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롭 아쿠아슈즈, ‘디부틸 프탈레이트’ 기준치 이상 검출
물에 젖었을 때 가장 덜 미끄러지는 신발은 레노마
어린이가 물놀이 때 신는 아쿠아슈즈 중 일부 제품에서 유해화학물질이 기준치 이상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업체는 시중에 판매된 제품을 리콜 하기로 했다.
아쿠아슈즈는 물에 들어갔다 나왔을 때 덜 미끄러지느냐가 품질을 가르는 요소다. 신발 바닥면이 젖은 상태에서 가장 덜 미끄러지는 아쿠아슈즈는 레노마 제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공익네트워크는 24일 아동용 아쿠아슈즈 9개 제품을 대상으로 품질을 분석한 결과 ‘밸롭’ 브랜드의 아쿠아슈즈(MIFSA002 SB210)에서 유해 성분인 ‘디부틸 프탈레이트’ 함유량이 기준치(0.1%)를 초과한 0.64%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디부틸 프탈레이트는 플라스틱을 부드럽게 하기 위해 사용하는 화학물질이다. 장시간 노출 시에는 생식기나 호르몬 기능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아동용 섬유제품에는 일정 비율 이상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소비자공익네트워크 조사 결과 제품 겉면에 부착된 영문 글자에서 해당 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공익네트워크는 제조사에 제품 판매중지 등 자율적 시정을 권고했고 제조사도 이를 받아들여 자발적 리콜을 진행하기로 했다.
신발 바닥 상태에 따라 미끄러지는 정도를 조사한 결과 바닥이 마른 상태에서는 나이키 제품이, 바닥이 젖은 상태에서는 배럴과 밸롭, 레노마 제품이 가장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레노마 제품의 경우 다른 신발보다 더 가파른 경사에서 미끄러지기 시작해 제품 성능이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탁에 의한 변색, 수축 등을 확인하는 내세탁성 시험 결과 전 제품이 권장 품질 기준을 만족했고, 햇빛에 의해 색상이 변하는지 여부를 따지는 ‘일광견뢰도’ 시험도 권장 품질 기준 수준이었다. 조사 대상 제품 중 4개 제품(디스커버리, 노스페이스, 밸롭, 헤드)은 제품에 폴리에스터 100%라고 표시했지만 폴리우레탄이 일부 포함돼 있어 자발적으로 표시를 개선하기로 했다.
세종=박세인 기자 sa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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