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이 ‘버닝썬 스캔들’ 등으로 추락한 공직기강을 다잡겠다고 발표한 24일 서울 서초경찰서 경찰관이 만취해 난동을 부리다 지구대 경찰관을 폭행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 관악경찰서는 서초경찰서 이모(47) 경위를 재물손괴 및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다. 이 경위는 지난 21일 오후 10시 20분쯤 관악구의 한 PC방에서 술에 취해 마우스를 모니터에 던지는 등 소란을 피우다 출동한 경찰관에게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연행된 지구대에서는 집에 가겠다며 난동을 부리다 말리는 경찰관의 뺨을 때린 혐의도 받고 있다.
이 경위는 사건 발생 다음 날인 22일 대기발령을 받아 업무에서 배제됐다. 경찰 조사에서는 “경찰관 뺨을 때린 기억은 없고 밀쳤던 정도만 기억난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초경찰서 관계자는 “형사처벌 결과가 나온 뒤 자체 감찰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홍인택 기자 heute12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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