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그룹 원어스가 특별한 목표를 품고 낮에도 밤에도 '열일' 중이다.
원어스는 지난달 두 번째 미니앨범 '레이즈 어스(RAISE US)'를 발표하고 타이틀곡 '태양이 떨어진다(Twilight)'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올해 1월 '발키리(Valkyrie)'로 데뷔해 강렬한 존재감을 남긴 원어스가 또 한번 콘셉츄얼한 모습으로 팬들과 대중의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데뷔 5개월차 원어스의 특별한 성장과 아이덴티티를 들어봤다.
데뷔의 긴장감은 두 번째 활동의 설렘으로 먼저 발전했다. 원어스는 팬사인회 등 팬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자리에서 '멋있다'는 답변을 들으면서 자신감을 쌓아갔고, 이를 원동력 삼아 더 멋진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음악 방송 카메라를 찾는 것도, 카메라에 대고 인상적인 표정을 짓는 것도, 출근길 퍼포먼스에서도 원어스의 성장이 눈에 띈다.
"확실히 각자의 파트에서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이 더 수월해졌어요. 곡 해석에 있어서도 열심히 준비했거든요. '인기가요' PD님은 '카메라 잘 찾는다'고 칭찬해주셔서 내심 뿌듯했습니다. 무대 도중에 높게 오르는 태양 퍼포먼스가 있는데, 다치지 않고 잘 하려고 신경 쓰고 있어요. 이번에는 무대를 통해 '입덕'했다는 팬 분들도 많았어요." (환웅)
이런 무대 매너는 콘셉츄얼한 무대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원어스도 이를 잘 알고 있고, 그래서 자신들의 팀 컬러를 정해두기보다 자연스럽게 만들어지길 바란다.
"음원 발매 직후에 찾아본 반응 중에 '김도훈(소속사 RBW 대표이자 '태양이 떨어진다' 프로듀서), 당신 천재야'라는 반응이 아직까지 기억에 남아요. '발키리' 때보다 섬세하고 강력하게 업그레이드된 활동인 만큼, 대표님 말씀처럼 무대 위 감정 연기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런 연습이 저희의 색을 자연스럽게 만드는 과정이라고도 생각해요." (건희)
사실 원어스의 진짜 목표는 단순한 카리스마를 넘어 누군가에게 감동, 위로, 힘이 될 만한 메시지를 전하고픈 마음이다. 원어스의 노력도 이런 방향으로 전개된다.
"뮤직비디오 촬영을 위해 간 이탈리아의 한 식당에서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선배님의 노래가 나오더라고요. 신기하고 행복하면서 K-POP에 대한 자부심도 느꼈어요. 그 때 건희가 식당 측에 말씀드려서 원어스의 노래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더 열심히 활동해서 다음에는 굳이 부탁하지 않아도 저희 노래가 나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서호)
'태양이 떨어진다'라는 노래 제목처럼 낮에도, '투문'이라는 팬덤 이름처럼 밤에도 원어스의 생각을 할 수 있을 만큼 원어스는 앞으로 활발한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저희를 모르는 분들이 원어스를 굳이 찾아보지 않고 흘깃 봐도 기억에 남도록, 조금 더 매력적인 원어스가 되고 싶어요. 이번 활동이 끝나면 일본 데뷔도 준비 중이고, '어스' 시리즈의 완결판도 나올 예정입니다. 저희는 쉴 생각이 없어요. 목표는 신인상인데, 그게 전부는 아닙니다.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게 곧 저희 목표이지 않을까요?" (이도, 시온)
뮤직비디오 529만 뷰 돌파에 이어 국내 각종 시상식 신인상에도 노미네이트된 원어스는 인터뷰 말미에 그 목표를 이루게 해준 팬들을 위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팬 분들이 이른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저희를 위해 찾아와주시는 걸 보고 정말 감사했습니다. 팬 분들은 그 때마다 '너희를 보는 것만으로 힘이 난다'고 하세요. 서로에게 힘이 되는 존재로 오래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매순간 함께 했던 모든 추억들을 역사처럼 써내려가고 싶어요. 앞으로 활동할 날들 만큼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릴게요." (레이븐)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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