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의 자율주행 기술이 탑재된 차량이 시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서울 마포구 상암동 일대를 성공적으로 달렸다. SK텔레콤은 서울시와 국토교통부, 과기정통부가 주최한 ‘상암 자율주행 페스티벌’에서 5G와 인공지능(AI)을 결합한 V2X(차량-사물간 통신) 자율주행을 선보였다고 23일 밝혔다.
SK텔레콤은 서울시 차세대 지능형 교통시스템(C-ITS) 실증사업 주관 사업자로서 이번 ‘서울 미래 모빌리티 센터’ 개관식에 참석했다. 서울 미래 모빌리티 센터는 상암 테스트베드를 달리는 자율주행 차량의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관제센터로, 5G 기술을 활용해 자율주행 차량의 위치와 내부 영상, 주행 관련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센터에 전송되기 때문에 도심 자율주행 연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SK텔레콤은 ‘전방 시스루’ 기술을 선보였다. 앞서가는 차량의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가 5G 네트워크를 통해 보내온 고화질 영상이 지연 없이 실시간으로 자율주행 버스 안 스크린에 나타나고, 동시에 영상 속 보행자와 표지판 등을 AI가 분석해 예측 운행을 가능하게 했다. 버스에 띄워진 3D 초정밀지도(HD맵)에는 당시 상암 DMC 일대를 주행 중인 차량들이 어느 지역 몇 번째 차로를 달리고 있는지가 상세하게 나타났다.
서울시가 국토교통부와 함께 추진 중인 상암 자율주행 테스트베드는 자율주행차와 커넥티드카, C-ITS 관련 기술 실증 등을 위해 24시간 산ㆍ학ㆍ연에 개방하는 공간이다. SK텔레콤은 이를 위해 서울시와 협력해 상암 지역에 5G 인프라를 촘촘하게 구축하고, HD맵 제작 및 보행자ㆍ교차로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등을 그 동안 완료했다. 앞으로는 서울시와 협력해 △서울 시내버스, 택시 1,700대에 5G ADAS 설치 △HD맵 구축 △실시간 HD맵 업데이트 기술 실증 등을 진행해나갈 예정이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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