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류현진(32)이 불안한 수비 탓에 이번 시즌 첫 3실점 경기를 했다.
류현진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콜로라도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 1볼넷 5탈삼진 3실점했다. 올해 14차례 선발 등판에서 모두 2실점 이하로 막았던 류현진이 3실점을 한 건 처음이다. 마지막 류현진의 3실점 경기는 지난해 9월12일 신시내티전(5이닝 3실점)이다.
그러나 수비 실책으로 인해 실점이 이어져 자책점은 1점이다. 3회초 2실점은 모두 비자책이다.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1.26에서 1.27로 소폭 올랐지만 여전히 이 부문에서 메이저리그 전체 1위다. 류현진은 3-3으로 맞선 7회초에 마운드에서 내려가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이로써 빅리그 개인 통산 50승과 시즌 10승 사냥은 다시 한번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이날 류현진은 불안하게 출발했다. 1사 후 이안 데스몬드에게 2루타를 맞은 류현진은 데이비드 달을 우익수 뜬 공으로 잡아내 위기를 넘기는 듯 보였지만 ‘천적’ 놀라 아레나도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2회 실점 없이 넘어간 류현진은 1-1로 맞선 3회 야수진의 아쉬운 수비에 울었다.
1-1로 맞선 3회 선두타자 피터 램버트에게 안타를 내준 류현진은 다음 타자 찰리 블랙몬을 내야땅볼로 유도했지만 2루수의 포구 실수로 무사 1ㆍ2루 위기에 몰렸다. 이어 데스몬드에게 1타점 중전 안타를 맞았다. 이후 아레나도에게 볼넷을 내줘 1사 만루 위기에 처한 류현진은 대니얼 머피를 2루수 땅볼로 유도했다. 그러나 블랙몬이 홈을 밟아 또 실점을 했다. 실책이 동반된 실점이라 비자책점으로 기록됐다. 이후엔 안정감을 찾아 4~6회를 큰 위기 없이 넘기고 퀄리티 스타트로 임무를 마쳤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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