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단거리 스타 김국영(28ㆍ국군체육부대)부터 여자 허들의 정혜림(32ㆍ광주시청)까지. 종목별 정상급 선수들이 출전하는 제73회 전국육상경기선수권대회가 25일부터 28일까지 4일간 강원 정선종합운동장 육상경기장에서 열린다.
이번 육상선수권에는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활약했던 스타들이 총출동한다. 이들은 9월 도하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출전을 위한 기준 기록 통과를 노리는 동시에 한국 신기록 도전에 나선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는 2개의 한국 신기록(남자 200mㆍ남자 장대높이뛰기)이 나오며 새로운 기록 수립의 산실로 자리잡았다. 특히 남자 200m의 박태건(28ㆍ강원도청)은 133년 만에 한국 신기록을 다시 썼다.
가장 주목되는 선수는 한국 남자 단거리의 간판 김국영이다. 김국영은 지난주 경북 김천에서 열린 KBS배 전국육상경기대회 남자 100m에서 10초26으로 우승을 차지했지만 아쉽게 세계선수권 기준 기록(10초10)을 넘지 못했다. 정선종합운동장은 2017년 6월 김국영이 한국 남자 100m 신기록(10초07)을 세운 곳이기도 하다. 김국영은 대회 첫날과 이튿날 100m 예선과 준결승, 결승에서 다시 한 번 기준 기록 통과에 도전한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정혜림은 여자 허들 한국기록 도전에 여념이 없다. 정혜림의 최고 기록은 13초04로, 대표팀 선배 이연경(38ㆍ은퇴)이 2010년 6월 이 대회에서 세운 여자 허들 100m 13초00의 벽을 매번 넘지 못했다. 육상 선수로서 황혼기라는 30대에 접어들었지만 오히려 올해 기록 경신의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2016년 이후 꾸준히 13초1대의 기록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5월 남자 장대높이뛰기 한국신기록(5m71)을 수립하며 세계선수권 출전권을 따낸 진민섭(27ㆍ여수시청)은 다시 한 번 새로운 한국기록 수립에 도전한다. 남자 해머던지기 한국기록(73m77) 보유자 이윤철(37ㆍ음성군청), 남자부 포환던지기 한국기록(19m49) 보유자 정일우(33ㆍ남양주시청)도 자신의 한국기록 경신에 도전한다.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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