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자치센터 복합화 리모델링
문화ㆍ체육 편익시설 중점 확충
경남도는 주민의 일상 생활의 편익을 증진하고 불편함을 덜어주기 위해 정부의 생활 사회간접자본(SOC)사업과는 별도로 ‘경남형 생활밀착 SOC사업’을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생활밀착SOC’는 기존 SOC 개념을 보육ㆍ복지ㆍ문화ㆍ체육시설 등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분야로 확대하고 이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것으로, 정부는 관련 예산을 지난해 5조8,000억원에서 올해는 8조6,000억원으로 늘린 데 이어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0조원으로 대폭 확대키로 했다.
도는 이에 따른 국비가 지원되는 분야 예산은 증가했으나 지방자치단체 사무로 지정돼 있는 부분지원은 100억원의 도비를 별도로 투입해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도는 지난 2월 도내 읍ㆍ면ㆍ동주민센터를 통해 주민들이 일상생활에서 부족하다고 느끼거나 개선해야 할 부분에 대한 수요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한 시설로는 △주거지ㆍ시장ㆍ상가지역 주차장 △재활용 등 쓰레기처리 시설을 꼽았고, 편리함을 증진하기 위한 시설로는 △주민자치센터 복합화 리모델링 △스포츠센터 등 체육시설 △도서관 등 문화시설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도는 국비가 지원되는 작은도서관 등 문화시설, 다목적체육관 등 체육시설, 주거지, 공영주차장, 재활용쓰레기 분리수거장, 소규모 쓰레기 처리시설 등 총 169곳에 올해 보다 181% 증가한 388억원을 내년도 정부예산에 반영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 정부 지원범위에 포함되지 않는 생활과 밀접한 개선분야에는 100억원의 도비를 별도 투입키로 하고 다음달 19일까지 경남형 생활SOC사업을 시ㆍ군으로부터 신청ㆍ접수 받아 민간전문가를 포함한 심사단의 심사를 거쳐 8월 최종 사업을 선정해 내년도 예산에 반영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역주민이 실질적으로 필요한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주민자치위원회 회의, 설문조사 등 주민 의견수렴을 거쳐 청년ㆍ주민 커뮤니티시설, 건강센터, 마을도서관 등과 같은 주민친화형 지역사회 활동 공간을 적극 조성할 계획이다.
박성호 행정부지사는 “주민이 필요로 하는 시설을 확충해 불편함을 해소하고, 도민편익을 증진하는 것이 실질적인 생활SOC사업”이라며 “이를 위해 시설 건립 기획단계에서부터 운영까지 주민의 자발적 참여로 자치분권의 모델이 되도록 경남형 생활SOC사업에 도비 투입과 적극적인 사업 발굴 및 지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동렬 기자 d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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