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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가 들른 곳은 어디?”… 관광객 관심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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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가 들른 곳은 어디?”… 관광객 관심 ‘후끈’

입력
2019.06.20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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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민공원에 ‘뷔 포토존’ 생겨

카페ㆍ호텔ㆍ미술관 등 방문객 ↑

부산시설관리공단 제공.
부산시설관리공단 제공.

방탄소년단(BTS)의 부산 팬미팅 이후 BTS 멤버들이 머물렀던 장소에 관광객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산시설공단는 BTS 멤버 뷔가 걸었던 부산시민공원 산책길을 ‘뷔 로드’로 정하고, 공식 포토존을 만들었다고 20일 밝혔다.

뷔는 지난 15일 부산 팬미팅을 앞두고 BTS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부산시민공원에서 촬영한 인증샷을 올렸다. “부산 좋네에”라는 짤막한 글도 함께 실렸다.

이에 시설공단은 부산시민공원에 공식 포토존을 만들고, SNS에 “아미(ARMYㆍ방탄소년단 팬클럽 이름) 여러분, 바로 이 길입니다. 방탄소년단 뷔가 거닐었던 길, 여러분도 함께 걸어요”라고 위치를 공유했다.

뷔가 산책했던 곳은 공원 북쪽 3번 문으로 들어와 전포천을 가로질러 남문으로 향하는 길에 있다. 뷔가 밟았던 자리에는 ‘BTS 방탄소년단 뷔, 사진 촬영 장소’라는 문구와 함께 뷔가 밟은 똑같은 위치에 발자국 모양이 새겨졌다.

부산시민공원에 생긴 '뷔 포토존'과 BTS 뷔가 공식 트위터에 올린 사진.
부산시민공원에 생긴 '뷔 포토존'과 BTS 뷔가 공식 트위터에 올린 사진.

해당 게시물을 본 팬들은 “부산에 가면 1순위로 방문해야겠다”, “이번 여행은 부산으로” 등의 반응을 보였다.

부산시설공단 관계자는 “부산시민공원을 찾은 방문객들이 뷔가 사진을 찍은 장소가 어디냐는 문의가 많다”면서 “이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 벌써부터 많은 관광객들이 오고 있다”고 말했다.

뷔가 방문한 카페에 대한 관심도 급증했다. 같은 날 뷔는 절친 배우 박보검과 시민공원 인근 한 카페를 찾아 참외주스를 마셨다. 카페 관계자는 “방문객이 평소보다 2~3배 가량 늘었다”면서 “참외주스는 없어서 못 팔 정도”라고 설명했다.

부산시립미술관도 멤버 RM이 다녀간 것으로 알려지면서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14일 부산시립미술관은 SNS를 통해 “RM이 이우환 공간을 방문했다”며 그가 남긴 방명록을 공개하기도 했다. 미술관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오는 부산시립미술관이 BTS의 방문으로 부산의 명소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밝혔다.

BTS가 묵은 숙소에도 관심이 집중됐다. 15일 멤버 지민이 숙소에서 보이는 광안대교 야경을 SNS에 소개한 데 이어 또 다른 멤버 RM도 16일 숙소 사진을 올리면서 이들이 묵은 호텔이 눈길을 끌었다. 팬들은 멤버들이 찍은 숙소 전망을 보고 해당 호텔이 파크하얏트부산이라고 추정했다. 호텔 측은 고객 프라이버시와 상표권 문제 등으로 공식적인 홍보를 자제했지만, 멤버들의 SNS와 팬들의 댓글을 통해 해당 호텔은 간접 홍보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앞서 부산관광공사는 지민과 정국이 다녔던 모교를 중심으로 금정구와 북구 일대에 ‘지민 로드’, ‘정국 로드’라는 관광 코스를 만들어 대중교통 이용법과 함께 소개한 바 있다.

부산관광광사 관계자는 “이번 BTS 부산 팬미팅 때 에어부산의 외국인 탑승객 수가 급증하는 등 한류가 관광에 미치는 효과가 얼마나 큰지 또 한 번 확인됐다”며 “오는 10월 열릴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과 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 등 K-POP과 스포츠 한류를 활용한 부산 관광 붐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혜원 기자 iamjh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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