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필모가 아내 서수연의 임신 사실을 공식 인정하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 4월 이필모의 아내 서수연의 임신 소식이 전해졌으나 당시 소속사 케이스타엔터테인먼트 측은 이에 대한 공식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이 가운데 20일 이필모는 소속사를 통해 뮤지컬 ‘그날들’을 마치는 소회를 전하며 예비 아빠가 된 소감을 덧붙여 약 두 달 만에 2세 임신 소식을 공식 인정했다.
이필모는 고(故) 김광석의 노래로 만들어진 화제의 뮤지컬 '그날들'에 청와대 경호원인 주인공 차정학으로 캐스팅, 지난해 가을부터 연습 기간을 포함해 8개월 간 집중해 왔다.
그는 이날 소속사를 통해 "2018년 가을에 연습을 시작했으니 8개월가량 지났는데, 뭔가 한 순간에 지나가 버린듯한 아쉬움이 있다"며 "너무나 쓸쓸해 보이는 한 남자를 떠나 보내야 해서 조금은 울적한 기분도 든다"는 소감을 전했다.
고(故) 김광석을 어려서부터 존경했다는 이필모는 "어릴 때 김광석이란 가수는 통기타와 하모니카 하나로 도저히 흉내 낼 수 없는 소울을 만들어냈다"며 "그가 부르는 노래 이상의 감정이 휘몰아쳐 눈물을 흘리기도 하고 지인들을 불러 술을 마시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그날들' 제작진은 모든 공연에서 항상 객석 중앙에 고 김광석의 흑백 사진과 꽃 한송이를 정성스레 모셔놓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이필모는 "마치 고 김광석 님이 바라보고 있는 것 같아 매 순간이 감동이었고 울컥했다"며 "차정학이라는 인물은 슬프고도 너무나 아름다워서 배우로서 가슴이 벅찼다"고 함께한 모든 배우, 제작진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그날들’을 하던 중 2세 임신 소식을 접하며 예비 아빠가 된 이필모는 “그 동안 제 삶에도 커다란 변화가 있어서, 이제 가장이자 곧 태어날 작은 필모의 아버지가 됐다”며 “40대의 배우로 또 한 걸음 내딛어, 언제나 책임감 있는 모습과 연기로 여러분들을 만나기 위해 더욱더 담금질하겠다”는 각오를 덧붙이며 임신 소식에 대한 기쁨과 책임감을 드러냈다.
한편, ‘그날들’ 공연을 마친 이필모는 차기작을 검토 중이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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