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 북한을 포함한 4개국 친선 국제배구대회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는 경기도가 한반도 평화를 위해 추진하는 것으로, 지난 2월 북미정상회담 이후 남북교착 상태에서 남북이 공동 참가하는 첫 대회라는 점에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기도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한국(경기도)과 인도네시아, 북한, 베트남 등 4개국이 참가하는 ‘한반도 평화를 위한 아시아 국제배구대회’가 열린다고 20일 밝혔다.
대회는 21일부터 26일까지 자카르타 올림픽경기장에서 열린다. 이중 한국과 북한의 대결은 24일 오전 11시(한국시간 오후 1시)에 남자팀이, 다음날 같은 시간에는 여자팀이 각각 대결을 벌인다. 경기는 모두 12경기가 치러지며, 한국과 북한의 경기는 KBS에서 중계한다.
한국팀은 남자의 경우 화성시청 배구단이, 여자는 수원시청 배구단이 참가한다. 북측도 국가대표급 선수로 구성된 4.25체육단 소속 선수 32명이 남녀배구팀을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대회는 체육교류를 통한 ‘한반도 평화분위기’ 조성과 남북교류협력사업을 경제·사회·문화 분야로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경기도와 인도네시아 국가체육위원회가 공동 주최한다.
도는 남북교착 국면 이후 처음으로 남북이 공동참가 하는 대규모 체육행사인 만큼 단순한 체육교류를 넘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 대회에서 도와 북측 체육관계자들 간 만남이 이뤄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명섭 도 평화협력국장은 “남과 북이 참여하는 이번 한반도 평화를 위한 국제배구대회를 통해 남북평화 분위기가 조성되고 남북체육교류 협의 채널도 확보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남북교류협력사업 추진을 통해 교착 국면에 접어든 남북관계의 물꼬를 조금이나마 틀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임명수 기자 sol@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